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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공사 선정 '6월에 가볼만한 곳'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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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공사가 6월에 가볼 만한 곳으로 선정한 4곳을 소개한다. 한국전쟁의 격전지였던 경북 칠곡군, 계곡.호수.휴양림을 모두 맛볼 수 있는 강원도 횡성, 충남의 알프스로 통하는 청양 칠갑산, 국악의 고장 충북 영동 등이다.

◇경북 칠곡군=칠곡군 가산면 다부리는 강원도 철원 '철의 삼각지'와 함께 6.25 격전지다. 낙동강 방어선을 지키려는 국군과 낙동강을 넘어 부산까지 가려는 북한군 사이에 55일간 전투가 이어졌다. 북한군 2만4천명, 국군 1만명이 죽거나 다치는 큰 피해를 보았다.

다부동은 이에 앞서 후삼국시대.임진왜란 때에도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곳이다. 예부터 영남과 한양을 잇는 주요 길목이었기 때문이다. 관원이 묵어가는 원(院)이 있었고, 거상(巨商)이 몰려들어 부자가 많았다고 해서 다부원(多富院)이라고 불렸다.

중앙고속도로 다부 나들목을 빠져나와 우회전하면 곧바로 다부동 전적 기념관(054-973-6313)이 있다. 당시 전투에 사용된 무기 등이 전시돼 있다.

다부동에서 왜관읍 쪽으로 나오면 '왜관지구 전적기념관'(054-975-9155)과 '호국의 다리'가 나타난다.

호국의 다리는 1950년 8월 북한군의 도하를 막기 위해 파괴했다. 같은 해 10월 침목으로 긴급 복구해 북으로 총반격을 개시하는 통로로 이용됐다. 이후 93년 칠곡군에서 다리를 복구해 '호국의 다리'로 부르고 있다. 문의는 칠곡군청(www.chilgok.go.kr) 054-979-6063.

◇강원도 횡성=횡성읍에서 4번 국도를 따라 섬강을 거슬러오른다. 횡성호(湖)에 닿으면 우선 '횡성댐 물 홍보관'(033-340-0255.월요일 휴관)을 방문한다. 흐르는 물을 순간 포착해 물방울을 볼 수 있고, 물의 역사와 쓰임새에 대해 공부할 수 있다.

이어 19번 국도를 따라 호수 주변(갑천면 중금리~포동리)을 드라이브한 뒤 계곡에 발을 담그러 간다. 다시 4번 군도를 따라 추동리로 들어서면 병지방 계곡(일명 대관대천)이 나온다. 이어 횡성 자연휴양림(갑천면 포동리.033-344-3391~2) 또는 둔내 자연휴양림(둔내면 삽교리.033-343-8155)으로 가 삼림욕을 한다. 돌아오는 길에는 '강원참숯'(갑천면 포동리.033-342-4508)에 들러 찜질을 한다.문의는 횡성군청(www.hsg.go.kr) 033-340-2544.

◇충북 영동=6월이라면 숲 속에서 야영을 해도 좋은 때다. 충북 영동군으로 간다. 송호국민관광지(양산면 송호리.043-740-3228)에 텐트를 치고 인근의 볼거리를 찾아 나선다. 송호 관광지에는 취사장.샤워장.물놀이장.야영장.산책로.조각공원 등이 조성돼 있다. 입장료 1천원, 주차비 1천원, 야영장 이용료 1천5백원. 인근 볼거리로 영국사(寧國寺.양산면 누교리)와 강선대(降仙臺)등을 포함하는 양산8경.옥계폭포(심천면 옥계리).난계사당(심천면 고당리) 등이 있다.

영국사는 신라 때 세워진 절로 고려 공민왕이 홍건적의 난 때문에 피란을 와서 국태민안을 기원했다고 하는 절이다.

난계사당과 옥계폭포는 난계(蘭溪) 박연 선생과 관련이 있는 곳이다.문의는 영동군청 문화공보과 043-740-3213~5.

◇충남 청양 칠갑산='콩밭 매는 아낙네야, 베 적삼이 흠뻑 젖는다~.'대중가요 칠갑산으로 더욱 유명해진 충남 청양의 칠갑산. 해발 5백61m로 그리 높은 산은 아니지만 봉우리와 계곡이 많아 운치 있는 산행을 하기에 그만인 명산 중 하나다.

추천 산행 코스는 장승공원(대치면 장곡리)~장곡사~정상~삼형제봉~장승공원 코스다. 왕복 8㎞ 코스로 3시간30분 정도 걸린다. 장승공원에는 1백여개의 장승을 세워놓았는데 그 모양이 각양각색이다. 장승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산행을 시작한다. 장곡사는 드물게 상.하 대웅전 등 2개의 대웅전이 있는 절이다. 보통은 정상에서 칠갑산장 쪽으로 하산하지만 6월 산행이라면 삼형제봉을 지나는 코스로 하산하자. 정상~삼형제봉~장승공원 코스는 봄.가을에는 산불 방지를 위해 폐쇄되는 구간이다.

삼형제봉(5백44m)은 세 개의 봉우리가 마치 한 형제처럼 모여있다고 해서 삼형제봉으로 불린다. 자동차를 가지고 간다면 장승공원 주차장에 세우면 된다. 주차비.입장료는 없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청양 시내버스 터미널(041-942-2788)에서 장곡사행 시내버스를 탄다. 20분 소요. 문의는 청양군청(041-940-2224).

성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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