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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선진화 앞당겨야 주체의식갖고 전통유산 지키도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전두환대통령은 14일 상오 영부인 이순자여사와 함께 서울강남구서초동 우면산일대에 세워질 예술의 전당및 국립국악당기공식에 참석, 치사를 통해 『지난 수천년간 독창적이고 찬란한 고유문화를 발전시켜온 우리의 빛나는 전통과 긍지를 되살려 이를 후대에 자랑스럽게 물려주는 것은 우리의 성스런 시대적소임』이라고 강조했다.
전대통령은 『거듭되는 시련속에서도 우리가 생존과 독립을 수호하고 오늘날과 같은 성장과 발전을 이룩할수있었던 저력은 바로 우리 겨레가 지닌 강인한 얼과 뛰어난 문화적 전통에서 우러나온것』이라고 말하고 『튼튼한 주체의식으로 우리의 독창적인 말과 글을 지키고 가꾸어온 정신력과 수준높은 고유문화를 발전시켜온 슬기야말로 우리 민족사의 값진 자산』이라고 지적했다.
전대통령은 『국제화시대와 개방화의 물결속에 우리 전통문화의 정수를 알뜰하게 보존하면서 창조적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한편 외래문화를 주체적으로 수용, 소화함으로써 우리문화의 독창성과 세계성을 지혜롭게 종합해나가는 노력은 이시점에서 절실히 요청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
전대통령은 그동안 외래문화의 무분별한 유입으로 문화전통이 부분적으로 단절된데다 짧은 시일에 산업화·현대화를 촉진하는 과정에서 가치체계에 일부 혼란이 일어나는 체험을 갖고 있고, 계층간·지역간문화적 불균형이 초래되어 국민문호의 건전한 발전에 장애요소를 빚어온 것이 사실이라고 지적, 『예술의 전당과 국립국악당은 정부와 국민 모두의 가슴속에 담긴 문예중흥의지의 표상인 동시에 문화선진화의 과업을 알차게 추진해 나가는 견인차의 역할을 담당하게 될것』이라고 말했다.
전대통령은 이어 이주혁건립본부장으로부터 예술의 전당및 국립국악당의 건물모형과 외국의 예술관건축물에 관한 설명을 듣고 1천2백대로 계획된 주차시설을 더 확장하도록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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