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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큼 평범한 그들의 평범하지 않은 삶'…오늘부터 '난민 사진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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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난민기구(UNHCR) 한국대표부가 8일부터 21일까지 서울 시민청 시민플라자에서 ‘2015 세계 난민의날 사진전’을 연다. 유엔이 정한 세계 난민의 날(20일)을 맞아 유엔난민기구가 전세계적으로 벌이고 있는 행사의 일환이다.

이번 사진전에는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인 배우 정우성씨가 지난해 11월 네팔에서 만난 난민들의 모습을 담은 조세현 작가의 작품 30여점이 전시된다. 네팔 동부 다막에 있는 난민촌에 살고 있는 부탄 출신 난민들과 카투만두에 사는 파키스탄과 티베트 출신 난민들의 일상을 보여주는 작품들이다.

사진전의 콘셉트는 ‘평범하지 않은 시간을 견디고 있는 평범한 사람들’이다. 유엔난민기구 한국대표부는 “이는 일반 대중이 난민들의 이야기를 가깝고 친숙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며 “특히 올해 세계 난민의 날은 전세계 각지에서 일어나는 내전으로 난민과 실향민이 급증하고, 세계 곳곳에서 인종차별주의가 확산되는 등 상황이 악화하는 가운데 기념된다는 점에서 더 의미가 깊다”고 설명했다.

유엔난민기구 한국대표부 더크 헤베커 대표는 “지금 이 순간에도 수많은 가족이 세계 각지에서 폭력을 피해 도망치고 있다. 이들은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은 평범한 어머니, 아버지, 딸 그리고 아들”이라며 “세계 난민의 날을 맞아 사람들이 난민과의 보편적인 연결고리를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우성씨가 지난달 방문한 남수단에서 만난 스물 한살의 수단 난민 삼손의 이야기를 담은 동영상도 공개됐다. ‘선생님, 축구선수 그리고 한 가족의 아들’ 삼손의 이야기는 www.unhcr.org/refugeeday/jung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유엔난민기구를 위해 일하는 다른 유명인 서포터들의 영상은 www.refugeeday.org에서 볼 수 있다.

유지혜 기자 wisepe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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