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조합원 1565명 중 1317명과 통화 완료, 1인1담당제로 관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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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가 메르스 감염 의사 A씨(35번 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기 전 직ㆍ간접적으로 접촉한 1500여명에 대해 일대일 모니터링을 실시한다고 5일 밝혔다. 하지만 참석자 중 248명은 아직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오전 8시 30분부터 시청에서 열린 메르스 관련 대책회의에서 “간밤에 시청 공무원 300여명을 동원해 (A씨가 지난달 30일에 갔던 재건축조합 총회에 참석한) 1565명 전원에게 전화하고 문자메시지를 보냈다”며 “이중 248명은 아직 통화 시도 중”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연락이 닿은 총회 참석자들에게 자가격리에 대한 협조를 당부했다.

연락을 받은 시민들은 대체로 격리 요구에 수긍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하지만 일부는 A씨와 직ㆍ간접적으로 접촉한 사실을 늦게 통보받은 것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고 한다. 시는 ”A씨가 참가한 또다른 행사인 병원 심포지엄의 명단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했다. 심포지엄 명단을 확보하기 위해 여러 차례 병원에 연락했지만 결국 확인하지 못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이에 대해 병원 측은 ”시가 본인이나 병원에 확인도 하지 않은 채 사실이 아닌 정보를 발표했다“고 반발했다. 한편 A씨가 방문했던 송파구 대형쇼핑상가인 가든파이브, 패스트푸드점에서 접촉한 시민들에 대한 정보도 확보된 게 없다고 시는 밝혔다.

박 시장은 “서울시가 이제 메르스와의 싸움에서 전면에 나선 이상 신속하고도 단호한 자세를 보이고 강력한 조치를 취하려 한다. 이건 전쟁 아닌 전쟁”이라며 이 과정에서 시민 피해를 최소화하고 생명과 안전을 지켜낼 책임이 서울시에게 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또 11일부터 21일까지 예정됐던 유럽 출장 일정을 취소하고 메르스 방역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장혁진 기자 analo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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