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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국 결승골' FC 서울, 경인 더비 승리…수원 염기훈은 50-50 클럽

중앙일보

입력

 
프로축구 FC 서울이 정조국(31)의 결승골로 인천 유나이티드와 '경인 더비'에서 승점 3점을 챙겼다.

서울은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1부리그) 14라운드 경기에서 인천을 1-0으로 물리쳤다. 전날까지 10위였던 서울은 최근 6경기 연속 무패(3승3무)를 달리며 승점 19점(5승4무4패)을 기록해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인천은 3경기 연속 무승(1무2패)에 그쳤다.

승부는 한 골로 갈렸다. 전반 15분에 터진 서울 공격수 정조국의 선제골이 결승골로 연결됐다. 정조국은 인천 미드필더 김진환이 골키퍼를 향해 백패스하는 공을 재빨리 가로챘고, 인천 골키퍼 유현을 제친 뒤 오른발로 그대로 골문 안으로 밀어넣었다. 올 시즌 리그 첫 골을 넣은 정조국은 박주영, 차두리 등과 포효하며 기뻐했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경기 후 "정조국이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묵묵히 훈련을 잘 했다. 좀 더 부족한 부분을 채운다면 더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정조국의 활약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인천은 전반 34분 김진환의 헤딩슛, 전반 42분 김대경의 슛으로 골문을 노렸지만 모두 무위에 그쳤다. 김도훈 인천 감독은 후반 13분 케빈, 후반 19분 김인성을 투입하며 공격적인 스타일로 공략을 시도했다. 최용수 서울 감독도 이상협, 김현성을 투입해 추가골을 노렸다. 그러나 두 팀 다 추가 골을 넣지 못했다. 서울은 후반 39분 김현성의 왼발 슛이 인천 골키퍼 유현에 막혔고, 인천은 후반 추가 시간 케빈이 슛을 시도했지만 크로스바를 넘겼다. 김도훈 감독은 "우리의 실수로 실점을 허용한 뒤 만회하려고 했는데 아쉽다. 준비가 미흡했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한편 수원 삼성 주장 염기훈(32)은 대전시티즌과 경기에서 전반 22분 페널티킥으로 득점에 성공해 K리그 통산 8번째 50골-50도움 클럽에 가입했다. 염기훈은 이날까지 K리그 통산 216경기에 출전해 50골 62도움을 기록했다. 제주는 두 골을 넣은 윤빛가람과 후반 추가 시간 결승골을 넣은 김현의 활약을 앞세워 성남을 4-3으로 꺾고 3위로 도약했다. 광주는 전남에 2-1로 역전승했고, 부산은 울산을 1-0으로 물리쳤다. 포항과 전북은 0-0으로 비겼다.

K리그 챌린지(2부리그)에서는 상주 상무 공격수 이정협(24)이 경남 FC전에서 시즌 첫 해트트릭(3골)을 달성하며 팀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1월 호주 아시안컵에서 맹활약한 이정협은 이달 열릴 2018 러시아월드컵 2차예선 미얀마와 1차전에 출전할 대표팀 명단에도 포함됐다.

김지한 기자 hans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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