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수도물값 서울의 2∼6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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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지방에 사는 사람들은 서울사람보다 보통 2∼3배, 최고6.7배나 비싸게 수도물을 사 마시고 있다.
30일 건설부조사에 의하면 한달 20t의 수도물을 쓴 경우, 서울이 9백95원인데 비해 부산·광명은 2천2백원선, 대구·인천은 2천4백원선, 광주는 3천2백원, 마산은 3천4백원선이고, 목포는무려 6천6백80원이나 된다. 대전·수원은 2천원선이다.
택시기본요금처럼 무조건 기본요금을 물도록 되어있는 상수도 기본량도 서울은 15t인데반해 지방은 10t으로 지방사람들이 불리하게 되어있다.
서울과같은 생활권인 광명·부천·인천등도 수도물값만은 서울의 2배가 넘어 심한 물균형을 보이고있다.
특히 내년부터는 상수도 요금의 31∼58%를 거두는 하수도요금징수를 전국적으로 확산하게됨으로써 수도물값의부담격차는 더 벌어지게 된다.
건설부는 이에 대해 지방도시는 서울에 비해 수원지가 멀어 건설비용·유지관리비가 더들기 때문에 물값을 더내는 것이며 이는 어쩔수 없다고 밝혔다.
수도물값은 각 시·도에서그 지방의 사정에따라 정하게되어있다,
서울은 많은 양의 수도물을 생산, 많이 쓰는데다 비싼 영업용이 많기 때문에 가정용은 싸고 지방은 쓰는 사람이 적기 때문에 비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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