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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이민 사기극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치안본부는 l8일 호주인터폴 (국제형사기구)사무국으로부터 시드니소재 종교단체인 화이트 크로스 인터내셔널(총재「폴·로버트·뉴먼」)이 무공해 자치구역을 조성한다는 명목으로 한국인 이주희망자를 모집, 이민사기극을 벌였다는 통보에 따라 한국인피해자 9명에 대한 피해조사에 나섰다.
경찰조사결과 피해자 안모씨(35·서울반포동주공아파트)는 지난해1월 일시귀국했던 호주교민 장모씨(50대여자)로부터 『화이트 크로스 인터내셔널이란 종교단체가 시드니동쪽 근교에 방대한 토지를 구입, 공해없는 자치구역을 만드는데 회원으로 가입하면 인종차별없이 받아들인다』 는 말을 듣고 회원에 가입했다는 것이다.
안씨는 지난해4월 이 종교단체로부터 회원증을 받고 종교연수명목의 초청장을 받아 체류기간 1년의 문화여권을 발급받았으며 호주교민 장씨의 남편에게 수속비용조로 40만원을 주고 지난해7윌 주한호주대사관에 비자신청을 했으나『화이트 크로스인터내셔널이 국내에서 문제가 된 단체로 이단체초청 외국인에게는 비자를 내줄수없다』며 거절당했다.
안씨는 이 단체가 문화여권으로 호주에 입국하면 1년만에 영주권을 얻어준다는 말을 듣고이민준비를 했다고 말했다.
피해자 임모씨 (39·인천시북구십정동)는 장모여인의 친구고모씨(50·여)를 통해 이 종교단체회원으로 가입한뒤 자치구역 지적도·회원증·이민안내서등을 우송받고 세차례에 걸쳐 수속비용으로 5백만원을 지불했다.
임씨는 그후 비자발급이 안되자 비용반환을 요구, 장씨로부터 3백만원을 되돌려받고 2백만원은 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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