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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와 달라” 손학규·안철수 부른 김상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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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김상곤

새정치민주연합 김상곤 혁신위원장이 손학규 전 상임고문에게 손을 내밀었다. 그러나 손 전 고문은 도움 요청을 완곡히 뿌리쳤다. 김 위원장 측근은 26일 김 위원장이 혁신위원장 제안을 받은 직후인 지난주 손학규 전 고문에게 전화를 걸어 만남을 요청했다”며 “하지만 손 고문이 정중히 거절해 만남이 이뤄지진 않았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주변에 “고민이 많아서 전화했는데 아쉽다”고 토로했다고 한다.

 1949년생인 김 위원장은 47년생인 손 전 고문과 서울대 동문이다. 두 사람과 모두 가까운 원혜영 의원에 따르면 정치학과 65학번인 손 전 고문이 군대에 다녀와 복학한 뒤 경영학과 69학번인 김 위원장과 함께 유신 반대 학생운동을 함께하면서 40년 이상 인연을 맺어온 사이라고 한다. 김 위원장으로선 전남 강진 백련사 인근에 머물고 있는 손 전 고문을 끌어내릴 수 있다면 혁신위 활동의 절반 이상은 성공이라고 봤지만 일단 그를 하산(下山)하게 하는 데 실패했다.

 김 위원장은 최근 안철수 의원에게도 전화를 걸어 “열심히 잘해보겠다. 도와 달라”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한다. 안 의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김 위원장 스스로 생각이 정리되고 나면 필요할 경우 제언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런 맥락에서 일부 언론이 보도한 ‘호남·486 의원 물갈이설’에 대해선 강하게 부인했다. 김 위원장 측은 물갈이 보도와 관련해 “몰아가기식 소설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김 위원장은 27일 기자회견을 열어 혁신 구상의 밑그림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지상 기자 groun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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