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 전문가가 본 공연 기획자] 공연 매출 첫 4000억원대 진입, 앞으로 더 성장할 거예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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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이 끝나고 들려오는 관객들의 환호와 박수가 힘들었던 준비 과정과 긴장·스트레스를 모두 날려버리게 한다는 사람. 바로 공연기획자다. 공연기획자는 무대 뒤의 숨은 주인공이라 불린다. 하나의 공연이 완성되기까지의 전 과정을 책임지는 총지휘자다. 공연의 질과 인기가 이들의 역량에 달려있을 만큼 그 역할이 중요하다.

공연기획자의 업무 분야는 크게 공연 콘셉트를 선정하여 추진하는 프로모터 분야, 공연을 대외적으로 홍보하는 홍보·마케팅 분야, 관객이 편안하게 공연을 관람할 수 있게 하는 현장 운영 및 관리 분야로 나뉜다. 처음 공연기획사에 입사해 공연기획 업무를 맡기는 어렵고 오랜 기간 공연기획이나 현장 업무를 보조하면서 점차 전문가로 성장해 나가는 것이 일반적이다.

공연기획자 채용 시 학력이나 자격 요건보다는 창의성·독창성·기획력·추진력 등 공연기획자가 지녀야 할 자질과 실무 경험을 중시한다. 뮤지컬·연극·음악·무용 등 공연예술 분야에 대한 이해는 기본이고 무대·조명·음향·의상 등 공연 전반에 대한 지식을 고루 갖춰야 한다. 실무 경험을 중시하는 만큼 대학에서 공연 관련 광고·홍보 동아리 활동에 참여하거나 현장 진행, 티켓 발매, 서포터즈 등의 활동을 해보는 것도 필요하다. 최근에는 해외 공연을 수입하거나 우리 공연을 수출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어 외국어 실력을 갖추어 놓으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전국의 공연예술 시장을 조사한 ‘2014 공연예술실태조사’에 따르면 2013년 공연 시설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9.8% 증가한 4142억원으로 2007년 조사 시작 이후 처음으로 4000억원대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 소득이 증가하고 삶의 질이 향상되면서 사람들의 문화생활에 대한 욕구가 증가하고 있어 공연문화는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에는 장르를 넘나드는 융복합 공연이 기획되고, 명사들이 등장하는 강연이나 토크쇼 형태의 공연이 등장하는 등 다양한 문화 욕구를 충족시기 위한 업계의 노력이 계속되고 있어서 차별화된 공연제작을 위한 공연기획자들 사이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고용정보원
생애진로개발센터 책임연구원 강옥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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