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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교육감 때 무상급식 도입 … 지사 경선 땐 ‘무상버스’ 공약 논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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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새정치민주연합 혁신 위원장을 맡은 김상곤(66) 전 경기도 교육감은 무상급식으로 이름을 알렸다. 그가 2009년 교육감 선거에 당선된 뒤 공약한 무상급식은 2010년 6·2 지방선거에서 야당의 핵심 공약으로 부상하는 계기를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무상급식을 포함해 혁신학교·학생인권조례라는 3대 정책은 이후 곽노현 전 서울 교육감 등 친전교조 성향 교육감들이 그대로 따라했으며, 그 결과 김 전 교육감은 진보교육의 구심점 역할을 했다.

 교육감 연임에 성공한 뒤 지난해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격 사퇴해 경기도지사 경선에 도전했으나 김진표 전 의원에게 패했다. 경선 과정에서 내놓은 ‘무상버스’ 공약은 포퓰리즘이라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이어 지난해 7·30 수원을(권선) 재선거 당시 새정치연합에 공천을 신청했으나 백혜련 변호사가 전략공천을 받으면서 여의도 입성에 실패했다. 하지만 김 전 교육감은 2009~2010년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장이었던 이종걸 원내대표와 친분을 쌓았으며, 이를 계기로 혁신위원장에 추천됐다.

 그는 1949년 광주에서 태어나 광주제일고를 졸업한 뒤 서울대 경영학과에서 학·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신대 교수 시절인 89년엔 전국교직원노조 교수위원회를 결성했으며, 95년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 공동의장을 맡으면서 운동권 또는 진보적 교수라는 이미지를 구축했다.

 김성탁 기자 sunt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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