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공「경제혁명」단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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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북경UPI·로이터=연합】중공의 최고실력자 등소평은 10일 중공은 자본주의적인 경제구조개편의 일환이될 새로운 경제혁명을 곧 단행할것이라고 밝혔다.
등은 이날 중공을 공식방문중인「헬무트·콜」서독수상과 회담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 새로운 혁명이라 불릴 이같은 경제구조개편조치는 10월말께 열리는 중공당중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그 윤곽이 드러날것이며 그 내용은 지금까지 고수해온 중앙통제하의 계획경제에서 탈피, 생산을 자유화하고 시장수요에따른 가격연동제를 실시하는것등을 골자로 하고있다고 밝혔다.
등은 또 중공이 곧 단행할 새로운 경제혁명과 관련,『중공인들은 이에 관한 당중앙위전체회의의 결의내용이 발표될 경우 대단히 야심적인 계획이 추진되고 있음을 알게될것』이라면서『우리는 이번 개혁조치를 하나의 혁명으로 간주하고 있다고 강조한 것으로 관영 신화사통신은 보도했다.
등이 밝히 야심적인 조치는▲지금까지 정부에서 엄격히 통제해온 농·공업제품 대부분의 생산쿼터를 자유화하고 ▲공장과 협동농장에 대해 시장수요에 따라 자율적으로 생산량을 정하도록 허용하는것등이다.
중공당국은 쿼터제한에서 해제될 품목을 아직 밝히지 않고있으나 석탄·석유·철강·중기·화학제품·원면등 국가주요품목은 쿼터와 국가의 가격통제하에 계속 묶여 있을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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