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의 황장」마침내 문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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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88년 올림픽과 86년 아시안게임의 주 경기장이 될 서울 잠실 메인스타디움 개장식이 29일하오 전두환 대통령을 비롯, 「환·안토니오·사마란치」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노태우 서울올림픽대회 조직위원회 (SLOOC) 위원장 등 국내외 체육계인사 등 10만여 관중이 참석한 가운데 화려하게 거행됐다. <관계기사 5면>
이날 개장식은 하오1시25분 개회선언에 이어 염보현 서울특별시장의 경과보고, 노태우 SLOOC 위원장의 인사말, 「사마란치」IOC 위원장의 축사에 이어 『올림픽찬가』합창 순으로 18분간 진행됐다.
노태우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주 경기장의 개장은 서울올림픽 대회를 위한 가장 중요한 하나의 준비단계가 마무리됐음을 뜻하는 것이며 이로써 우리는 4년 앞으로 다가온 서울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더욱 확신하게 됐다』고 밝히고『우리시대에 이 같은 영광을 가질 수 있게 된 것은 올림픽을 개최함으로써 한반도의 긴장을 완화시켜 동북아시아, 나아가 세계평화에 이바지하고자 하는 전두환 대통령의 굳은 의지와 함께 우리국민 모두의 적극적인 성원의결과』라고 말했다.
「사마란치」IOC 위원장은 축사에서 『한국은 대회개최 4년전인 지금 이미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경기시설을 갖추게되었으며 이는 한국 국민에게도 커다란 재산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전제한 후 『한국이 88년 서울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할 것이며 전세계의 선수들이 이곳에서 그들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시설과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날 개장식에서는 주 경기장의 개장을 축하하기 위한 식전문화행사 (체조 매스게임·풍물놀이·가족매스게임·호랑이탈춤)와 식후공개행사 (태권도시범·전통예술 복합구성·고싸움놀이·교성곡 『산하여 아침이여』가 펼쳐져 10만 관중을 열광시켰다. 한편 개장식이 끝난 후 하오2시30분부터 세계 38개국 1백80여명의 선수들이 출전한 국제 육상대회가 벌어졌으며 30일에는 국제마라톤대회와 한일 축구정기전 및 국제초청 축구대회 등이 10월6일까지 잇달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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