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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40년"기념 「우리가곡 36곡 독창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올해로 환갑을 맞은 베이스 바리톤 오현명씨(얀향대교수)가 노래부르기 40년을 기념하는 우리가곡의 밤 독창회를 한양대 백남콘서트홀서 갖는다. 10월5일과 10일 이틀간에 걸쳐 홍난파로부터 백병동씨에 이르는 36명 한국가곡 작곡자의 작품 36곡을 노래하는 이색적인 독창회.
"29여년전 한 일간지에 나의 필생의 작업은 한국가곡만의 독창회를 계속하는 것이라밝힌 적이있습니다. 63년 첫 번째 우리가곡만으로 독창회를 가졌고 이번이 7회째입니다. 20년전 유망한 젊은 작곡가 백병동씨도 이제는 50대지지, 다음은 그이후 세대를 노래할 것입니다. "
그가 즐겨 노래하는 것은 우리가곡뿐이 아니다. 독일가곡도 적잖이 노력했고, 한국에서 공연된 오페라에는 출연가수로, 연출가로 폭넓게 참여해왔다.
해방후 한국에서 총53번의 오페라 공연이 있었는데 그중 오씨가 관계된 것은 41번. 그가 빠지면 오페라가 안된는 말이 나돌 정도다.
그가 무대에서 즐겨 부르는 우리 가곡은 『명태』 『청산에 살리라』 『선구자』 『뱃노래』 한국인의 정서가 깃든 서정성과 음악성이 깃든 노래들이라 언제 불러도 좋은 노래이기 때문이다.
이번 음악회에서는 5일 첫날에는 홍난파작『사공의 노래』부터 기순애작『그대있음에』까지 18명 작곡가의 18곡을, 10일 둘째 날은 김노련작 『황혼의 노래』부터 백병동작 『부다페스트의 소녀의 죽음』까지 역시 18인 작곡가의 18곡을 노래한다.
피아노 반주는 30년지기인 정진우교수(서울대음대)가 맡았다. 오는 11월28일에는 국립오페라단을 정년퇴직케되어 그를 기념하는 오페라의 밤이 을릴것이라고. <박금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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