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수, 타격 3관왕 대기록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8면

황소 같은 힘, 두둑한 배짱과 지칠줄 모르는 기백. 삼성라이온즈의 이만수 (李萬洙·26)는 스타중의 스타다.
별명「헐크」처럼 무서운 괴력으로 타율·홈런·타점등 타격 3관왕의 대기록을 세운 그는 한국프로야구에서 가장 크고 빛나는 별이다. 타격3관왕은 앞으로 10년이내에 탄생되기 어려울 만큼 값지고 큰 타이틀. 만능타자·전천후대타자등 그에 대한 찬사는 끝이 없다.
타격3관왕 외에도 이는 최고장타율을 기록, 타격7개부문에서 4개를 휩쓸었다. 이같은 활약으로 수일안에 기자단이 투표로 선정할 최우수선수(MVP)상은 따놓은 당상이나 다름없다.
『말할수 없을 정도로 기쁩니다. 오늘의 영광이 있도록 이끌어주신 팬들과 코칭스태프(특히 박영길 타걱코치), 그리고 동료들에게 감사드립니다.』
많은 연습에서 자신도 모르게 터득한 타법이 오늘의 영예를 안게되었다는 것.
이만수는 가장 규칙적으로 끈기있게 연습을 쌓는 노력형이다. 대구중때부터 상오5시에 일어나 시작한 아침훈련을 여태껏 걸러본 적이 없다.
5월부터 타격 3관왕을 자신했으며 막판에 타격2위의 훙문종과 떳떳이 대결하지 못해 송구스러우나 코리언시리즈에서 멋진 승부를 해보겠다고-.
82년 10월16일 이신화씨와 결혼, 아들 하종군 (83년8월1일생) 을 두고있으며 혈액형은 0형.

<도루 김일권 2연패 방어율 우수엔 장호연 최다 구원투수엔 윤석환>
한편 도루부문에서는 해태 김일권 (金一權) 41개로 3연패의 위업을 달성해 대도(大盜)의 자리를 지켰다.
전기에서 부상에 의한 결장등으로 단3개의 도루에 그쳤던 김은 후기에서 38개의 놀라운 훔치기 저력을 발휘, 믿기 어려운 도루3연패를 이룬 것이다.
투수부문에서는 롯데 최동원이 27승13패6세이브로 최다승투수상을 차지했고 방어율우수투수상은 OB 장호연 (張浩淵 1·58)에게 돌아갔다.
또 OB의 신인 윤석환(尹錫環·23)은 35구원평점(구원승10·세이브25) 으로 최다구원투수상을 따내「제1의소방수」로 갈채를 모았다.
이밖에 작년의 타격왕 장효조 (張孝祚) 는 최고출루율상을, 롯데 김용철과 MBC이광은(李光殷)이 나란히 최다승리타점상을 차지했으며 삼성 앙규봉(黃圭奉)은 최고 승률상을 따냈다. <조이권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