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방경찰청, '학교 밖 청소년' 40명과 2박3일간 기차여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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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이 선정한 ‘학교 밖 청소년’ 40명과 이들의 멘토를 자처한 ‘학교전담경찰관’들이 2박3일간 함께 기차여행을 떠난다.

서울지방경찰청은 학업 중단 이후 미래에 대한 불안감ㆍ불확신 등으로 정규 교육 혜택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학교 밖 청소년’에게 희망을 심어주고자 청소년 문화 활동 프로그램 ‘시간여행’을 시행한다고 17일 밝혔다. 학교 밖 청소년은 자의적ㆍ타의적으로 학교를 다니지 않는 청소년들을 말한다. 지난 2013년 서울시교육청 기준 1만4134명에 달한다. 이번 여행에 선정된 40명은 서울지방경찰청이 경제적 상황, 가출 여부, 한 부모 가정 등 다양한 환경을 조사해 선정했다.

경찰이 기획한 시간여행은 학교전담경찰관들이 학업중단 등으로 교육 혜택의 사각지대에 있는 청소년들과 함께 여행하며 마음의 문을 열도록 도와주는 프로그램이다. 학교전담경찰관들과 청소년들은 18일부터 20일까지 2박3일간 코레일 교육전용열차를 타고 남원ㆍ순창ㆍ전주 등 전라도 지역을 여행할 계획이다. 이들이 탑승할 교육전용열차에서는 열차노래방ㆍ명사강연ㆍ멘토와의 시간 같은 각종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대안학교나 검정고시 등에 대한 상담도 기차 안에서 이뤄진다.

경찰 관계자는 “전 객차에 폐쇄회로(CC)TV가 완비돼 있고 전문 응급처치사가 동승하는 등 보호자들이 학교전담경찰관을 믿고 마음 놓고 맡길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며 “앞으로 서울청소년문화발전위원회와 시간여행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학교 밖 청소년들의 자립을 돕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승기 기자 ch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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