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독정계 "호네커 몸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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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본로이터=연합】서독의 중도우익 연립내각및 야당일각에서는 5일 동독국가평의회의장 「에리히·호네커」의 서독방문 취소와 관련, 서독정치가들의 태도가 「호네커」에게 서독방문 취소의 구실을 만들어주었다는 비난의 소리가 높았다.
특히 서독의 장래는 「호네커」의 본 방문여하에 달려있지는 않다고 말해 동독언론들의 비난의 표적이 되었던 기민당의회지도자 「알프레드·드레거」의원은 집중적인 성토를 당했다.
「헬무트·콜」수상이 이끄는 서독연립정부의 두 번째정당인 기사당의 「프란츠·요체프·슈트라우스」당수는 「드레거」의 발언은 『불필요한 말이었다』고 불평했으며 야당인 사민당의 「빌리·브란트」당수도「드레거」를 『수다스런 풋나기』로 몰아 붙였다.
「브란트」전 수상은 또 연립내각내 우익 강경파들이 동독과의 관계를 개선하려는 「콜」정부의 시도를 봉쇄하려 한다고 지적했는데 사민당은 「호네커」의 서독방문연기에 대한 정부의 해명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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