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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 신학도는 노예사회 하수인" 교황청, 공식 규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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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리오데자네이로AFP=연합】로마교황청은 해방신학에 관한 첫 공식문서를 통해 가톨릭사제들의 제3세계 해방운동지원을 규탄하고 나섰다고 리오데자네이로에서 발행되는 일간지 오글로보지가 지난30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이날 전문을 독점게재한 이 문서는 「해방신학의 일부 측면에 관한교서」라는 제목으로 바티칸 교황청의 신앙교리 성서장관인 「요셉·라깅거」추기경이 작성한 것이다.
오는 3일 공개될 것으로 예상되는 전문 1만자의 이문서는 교황 「요한·바오로」2세의 승인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이 문서는 해방신학론자들이 「마르크스」사상과 같은 전체주의 개념을 수용함으로써 기독교의 인간사상과 양립할 수 없는 입장을 수용하기에 이르렀다고 전제하고 「맹목적인 폭력에 대한 체계적인 의존」과 「정치의 신성화」를 규탄했다.
이 문서는 또 『불의의 근원은 인간의 심성에 있다』고 지적하면서 계급투쟁이론을 부정했다.
이문서는 해방신학론자 들과의 대화의 어려움에도 언급, 이들은 아마도 자신들도 모르는 사이에 그들이『구원하고자 하는 빈자들을 배반하는 이러한 노예사회의 하수인이 되고 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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