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원유 개발했다고 산유국이라 할 수 없다〃|동자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코데코주장에 유권해석>
코데코가 인니에서 유전개발에 성공한 것을 깃점으로 『우리도 산유국이 됐다』 고 할 수 있느냐로 논란이 있었으나 동자부는 『산유국이 아니다』라는 유권해석(?)을 내렸다.
이는 코데코 관계자들이 동자부기자실에 브리핀을 하면서 『우리나라도 명실공히 산유국의 대열에 들게 됐다』고 하자 보충 설명차 배석했던 동자부관계자들이 강력히 이의를 제기한 것.
만일 이번 개발성공으로 우리나라를 산유국이라 부른다면 유연탄이 나지 않는 우리나라가 해외에서 개발 도입하는 유연탄을 가리켜 우리나라도 『유연탄국』 이라고 할 수 있다는 비유를 들어 이의를 제기.
결국 산유국은 대륙붕 등 우리나라 영토에서 유전개발이 성공될 때나 부를 수 있다는 판정이 났다.

<생산가 배럴당 15불선>
코데코는 이번 유전개발로 탐사비·시설투자비·조업비 등 투자비를 회수하고도 『적정이윤이 보장된다』고 했으나 구체적인 예상 이윤 폭을 밝히지는 못 했다.
원유를 생산하는 국가들이 정확한 생산원가를 밝히지 않고 있으나 생산원가가 비싼 영국북해산이 배럴당 20달러 선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코데코 관계자는 「마두라 원유」의 생산원가를 배럴당 15달러선으로 추정했다.
한편 동자부는 그동안 마두라 유전개발진전상황을 코데코 보고와 주인니한국대사관보고에 의존해 왔으나 7월말 이봉서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조사단을 현지에 파견, 페르타미나 측의 의견을 들었다. 동자부는 세계적으로 현재 가스시장의 공급이 넘쳐 마두라에서 생산되는 가스판매를 걱정했으나 다행히 가스생산지역에서 가까운 곳에 있는 인니공업기역의 발전소가 이를 구입하겠다고 약속, 짐을 덜었다고.

<공시가는 29달러로 결정>
27일 여수항에, 첫 입항하는 코데코의 「마두라 원유」43만 배럴은 배럴당 29달러5센트씩 모두 약1천2백4O만 달러로 호남정유에 팔렸다.
이 기름은 저유황 경질유로서 품질이 비교적 좋고 우리나라수요에 적합한 것인데 국제원유 공시가는 아라비안라이트가 29달러.
앞으로 서마두라 지역에서 코데코가 생산하는 원유는 「마두라 원유」 (마두라쿠루드)로 국제원유시장 등에서 부르게 된다고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