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농구 "왕중왕"은 누구|청룡기농구 내일부터 열전 8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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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올해 고교농구의 챔피언 타이틀은 어느 팀에 돌아갈 것인가. 24일 장충체육관에서 개막되는 제2O회 쌍룡기쟁탈 전국고교농구대회는 84년도 고교농구를 마무리하는 사실상의 결산경기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또한 LA올림픽에서 여자농구가 은메달을 차지, 폭발적인 열기 속에 각축전을 벌이게돼 선수들의 활약에 기대가 크다. 특히 LA올림픽에서 국가대표 주전멤버로 크게 활약한 초고교급스타 성정아(삼천포여종고)가 소속팀으로 출전할 경우 여고부의 판도변화가 예상된다.
금년 고교농구는 휘문고와 선일여고가 똑같이 춘계연맹전(3월)과 대통령기대회(6월)을 석권, 모두 2관왕으로 막강한 파워를 과시하고있다. 휘문고는 올시즌 고교랭킹 1위인 골게터 이완규(1m87cm)를 주축으로 팀플레이가 가장 뛰어나다. 아시아 청소년 선수권대표였던 이는 매게임 평균20점대를 기록하는 득점기계다.
휘문고는 이번 대회우승으로 올시즌 3관왕과 함께 지난 73년 제9회 대회이래 11년만에 패권탈환을 노리고 있다. 그러나 3연패를 노리는 용산고, 종별선수권패자인 마산고, 그리고 1m90cm이상이 3명이나 되는 장신 대경상고 등의 도전도 만만치 않다.
한편 여자부는 1m90cm의 여고 최장신 이은석이 버티고있는 선일여고와 국가대표 성정아가 이끄는 삼천포 여종고의 대결이 볼만하다.
선일여고는 이은석과 함께 뛰어난 테크닉으로 『여우』라는 닉네임을 가진 이윤정(1m73cm), 그리고 공수의 활약이 큰 이신득(1m70cm) 등 호화멤버를 삼천포여종고는 성정아가 국가대표로 번번이 빠져 올해들어 한번도 우승을 못했으나 이번 대회에선 치욕을 씻고 여고정상을 누리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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