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도 동·서독 접근에 불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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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본로이터=연합】소련이 동독의 대서독 관계개선 노력을 노골적으로 비난한데 이어 미국에서는 서독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노선보다도 대동독 관계개선을 계속 추구할까봐 걱정하고 있는 징후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외교소식통들이 16일 말했다.
동서독간의 관계는 내달 26일로 예정된 동독공산당 서기장「에리히·호네커」의 서독방문을 계기로 한층 다져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인리히·빈델렌」서독 내독상도 이날 라디오회견에서『미국이 동서독의 관계발전을 우려하고 있다』고 확인했으나『이런 우려는 서독이 나토에서 떨어져 나갈 줄로 오해하고 있는데 기인한 것』이라면서 이런 일은 결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외교소식통은 미국측의 우려가 나오게 된 것은 지난 주말「한스·디트리히·겐셔」서독외상이 기자회견에서「헬무트·콜」서독수상과 「호네커」간의 상호 무력포기입장을 지지하고 있다는 보도들이 전해진 뒤였다고 밝혔다.
동서독의 최근 사태발전에 대한 워싱턴의 우려는 또 서독정부가 통일의 지름길을 취하려 하고있다는 워싱턴포스트와 뉴욕타임즈의 보도에 자극받아 일어난 것이라고 외교소식통들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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