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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은인 맥아더장군 동상 건립|호암미술관 국난극복 공기려 용인자연농원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호암미술관은 한국전갱의 은인인「맥아더」장군 동상을 벌인 자연농원안 호암미술관 앞뜰에 건립했다. 한국을 위기에서 구한 역사적 인물과 그의 업적을 영원히 기리기 위해 삼성 이병철회장의 발원으로 세워진「맥아더」장군동상(높이1.2m)은 원로조각가 김경승씨(70·예술원정회원)가 제작했다.
이 기념물은「맥아더」장군이 인천상륙작전을 지휘하는 모습과 이승만박사가 전란의 고통속에 국민을 이끌고있는 모습이 주조된 동판물을 사이에 두고 왼쪽에 이박사, 오른쪽에 「맥아더」장군 입상을 배치, 한국전쟁 당시 국난을 극복하는데 결정적인 공을 세운 두 지도자의 역할을 설명하고있다.
이병철회장은 82년봄 미국을 방문, 바쁜 일정 속에서도 버지니아주 노퍼크시에 있는「맥아더」장군 기념관을 찾았다. 세계대전의 영웅이고 한국의 은인인 그의 기념관은 생전의 영예와 평판에 비해 너무나 쓸쓸했다. 이 회장은 대구와 부산만을 남겨놓고 온 국토가 공산치하에 들었을때 미 국방성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신묘한 인천상륙작전을 감행, 한국을 존망지추의 위기에서 구했다는 생각이 들어 「맥아더」장군의 미망인을 만나 장군의 동상을 만들어 기증하겠다고 약속했다.
미망인은 이회장의 말을 듣고 『일본사람들은 장군을 잊었는데 당신같은 한국사람은 장군을 아낀다』고 깊은 감사의 인사를 잊지 않았다.
이회장은「맥아더」장군 미망인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호암미술관에 세운 동상과 똑같은 작품을 2점 제작, 1점은 미국의 「맥아더」장군 기념관에 보냈다.
호암미술관은「한국의 은인상」제막에 부쳐 『이회장이 애써 수집해온 이 나라의 문화재와 아울러 항상 마음속 깊이 구국의 은인으로 추앙해온「맥아더」장군의 상을 세워 후대에 물리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호암미술관은 「맥아더」장군동상과 함께 당시 대통령이던 우남 이승만박사의 동상(높이 1.2m)과 한국전쟁의 실상을 담은 동판주조(2.6m×l.3m)도 함께 세웠다.
이 두 기념물은 중진 조각가 당률 김창희씨(46·서울시립대교수)가 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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