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질정부미 군에도 방출|양곡교환, 8월까지 연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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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정부는 추석을 앞두고 일반미 값이 오르는 것을 막기 위해 지금까지는 도시지역에만 공급하던 양질정부미를 군 단위 지역에까지 무제한 확대 방출키로 했다.
아울러 서울·부산 등 6대도시에 풀던 농협 재래미도 전주·마산·울산·포항·부산·구미.여수·강릉·의창 등 전국 16개 도시에 풀고 하루 방출량도 1만가마 수준으로 늘리기로 했다.
또 7월말까지 영세비농가에 쌀을 꾸어주거나 영세농가에 작년산 정부미를 내주었다가 금년 가을 신곡으로 되돌려 받는 양곡교환도 8월말까지 연장, 2백만 섬까지 확대 실시키로 했다고 14일 농수산부가 밝혔다.
정부는 지금부터 추수 때까지의 단경기를 틈타 폭리를 노리는 양곡상들에 대해서는 강력한 단속을 펴기로 했다고 밝혔다.
농수산부는 최근 들어 오름세를 지속하던 쌀값이 8월초부터 고개를 숙이기 시작, 현재 소비자 가격은 지난달 말보다 20원이 떨어진 7만9백60원 (가마당·전국평균)이며 한국은행이 파악한 도매가격은 17원이 낮아진 6만4천2백95원으로 약간씩 안정세를 되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농수산부는 그동안 양곡상에 대한 단속을 실시, 정부미 상시 보유량이 미달하거나 지나치게 높은 가격을 받은 8백32개업소를 적발했으며 이중 18개소는 허가취소, 1백76개소는 10일간 영업정지, 39개소는 국세청에 명단을 통고하는 등 행정조치를 취했다.
정부는 올해 쌀 농사가 대풍을 이룰 것으로 예상하고 이 달 말이나 추석 전에 많은 양의 햅쌀이 나와 8월 중순이후는 값이 안정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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