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법·표준어·외래어 표기법 3개 표기법안 마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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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에 이어 내년부터 맞춤법·표준어·외래어 표기법이 바뀐다.
문교부는 11일 이들 3개 어문관계표기법 개정안을 마련 가계 의견수렴에 나섰다.
문교부는 각계의 의견을 개정안에 반영, 연말까지 이를 확정하고 내년부터 교과서 등에 사용토록 할 방침이다.
이번 개정안을 25∼50년 전에 제정된 현행표기법을 현실언어 생활에 맞추어 대폭 수정한 것으로 학술원(회장 심종섭)이 지난 81년 문교부로부터 79년에 만들어 졌던 문교부 개정안 검토의뢰를 받아 3년만에 확정된 것이다.

<맞춤법>「가까와」를「가까워」로 고치는 등 현실발음과 일치시졌다. 「냇과(내과)」를「내과」로 바꾸는 등 사이시옷의 사용범위를 대폭 축소, 순우리말로 된 복합어나 한자(한자)와 순우리말로 된 복합어 중에서 홀소리로 끝난 경우에만 쓰도록했다.
띄어쓰기의 범위도 크게 줄여 ▲「-대로」등 부사성 형식명사는 붙여쓰고 ▲단위를 나타내는 말중에서 연월일이나 학번·군대의 단위·아라비아숫자 다음의 단위는 붙여쓰고 그 외 것만 띄어쓴다.

<표준어>현행「미류(미류) 나무」를「미루나무」로 바꾸는 등 현실언어를 표준어로 채택하고 79년에 바꾸었던「부억」은「부엌」을 그대로 쓴다. 그러나 현실음에 지나치게 충실해서 단어의 연결이 되지 않는 일이 없도록 하고 지난 50년간 언어생활에서의 변화에 따라 복수표준어를 단수표준어로 바꿔「가물」은「가뭄」으로만 쓰게했다.
이밖에 현실적으로 사용빈도가 높은 단어를 표준어로 추가했다.

<외래어표기>「티임」(Team)을「팀」으로 바꾸는 등 장음을 따로 적지 않도록 하고 중모음에서「ou」는「오」로,「aua」는「아워」로 적기로 했다.
「히트」(Hit)는「힛」으로 바꾸는 등 짧은 모음 다음의 무성파열음을 받침으로 적게하고 자음앞의「서」는「슈」로,「쟈」「져」는「자」「저」로 바꾸어 표기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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