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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금에 사기충천…〃매일 축배들었으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LA올림픽출전 아시아지역예선 (싱가포르)에서 심판매수협의를 받았던 사우디아라비아축구팀이 3일 상오(한국시간)아프리카의 모로코에 1-0으로 패해 브라질에 (3-1)이어 2연패를 안아 예선에서 탈락했다.
이로써 사우디아라비아(C조)와 이라크 (B조) 카타르(A조)등 아사아대표 3개팀은 모두 아프리카국가에 굴복했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 축구팀은 올림픽개막에 즈음 현지신문에 전면 컬러광고를 싣고 『여기 우리가 봤노라』 라고 호언했는데 LA타임즈지는 『돈으로 승리를 살수는 없었다』면서 이번엔 『우리는 떠나노라』라는 광고를 내게되었다그 빈정거렸다.
카타르는 프랑스와의 l차전에서 2-2로 비겼으나 칠레에 1-0으로 패해 1무1패, 이라크는 캐나다와l-1로 비긴후 카메룬에 1-0으로 패해 역시 l무l패를 기록해 모두 탈락위기에 몰려있다.

<기록보다 금메달중요>
LA올림픽 최고의 스타가 될것으로 관심을 끌고있는 미국육상의 천재 「칼·루이스」는 2일 메인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올림픽에서는 세계기록이 꼭 중요한것이 아니며, 중요한 것의 으뜸은 금메달』 이라고 말했다.
「루이스」 는 『세계기록수립을 위해선 은퇴할때까지 l백번이고 시도해볼수있으나 올림픽 금메달에의 도전기회는 4년에 한번밖에 오지않기 때문』 이라고 설명.
예정된 회견시간에 30분을 지각, 6백여 세계각국기자들을 골탕먹인 「루이스」는『당초 나는 2년정도만 더 선수생활을 하려했는데 아직 젊고능력이 었으므로 88서울올림픽까지 더 뛰어볼것을 고려하고있다』 고 기염.
이번 올림픽에서 1백, 2백m와 멀리뛰기와 4백m계주를 석권하여 4관왕이 되는것을 거의 의심하지 않는듯한 표정인 「루이스」 는 『만약 어느 한종목을 놓치더라도 나는 실망같은걸 하지않을 것이다. 나는 그저 최선을 다할뿐이다』고했다.

<닉슨 〃좌절말라〃명언>
「리처드·닉슨」전미국대통령은 1일 ABC-TV의 올림픽 특별해설가로 출연해 이런 명구를 남겼다.
『인생에 있어서는 말할것도 없고 스포츠나 무슨일이든 가장 큰 낭패는 지고 있다는 사실이 아니다. 큰 낭패는 좌절하고 자포자기하는 일이다. 당신들은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한다. 거기에는 또 다른 새로운 기회가 있으며 그때에는 이기게 될것이다.』

<골인앞서 쓰러지기도>
2일 끝난 근대5종 경기에서 스웨덴은 한 선수가 사격종목에서 부정사격을 한 것이 탄로나 득점이 0점으로 처리되는 바람에 메달권에서 탈락.
스톡홀름대학생인 5살의「로더릭·마틴」 은 표적을 향해 3초동안 한발씩 사격해야하는 규칙을 어기고 두발을 쏜것이 심판에의해 밝혀졌다.
이런 속임수 해프닝은 국제무대에서 처음 있는일.
이때문에 스웨덴은 전날까지 단체전3위를 달리며 금 혹은 은메달을 노리다 대량 실점으로 곤두박질.
또 같은 스웨덴의 의대생인 「스반테·라스무손」 (28)은 이날 마지막 이벤트인 4천m크로스컨트리에서 이탈리아의 「다니옐레·마살라」와 최후까지 접전을 벌이다 골인을 약50m앞두고 스피트 「마살라」 를 따돌리고 개인전 우승을 쟁취하려는 순간 갑자기 비틀거리면서 쓰러져 은메달에 그쳤다.
스웨덴 악운의날.

<조직위, 지나친장삿속>
조직위원회의 지나친 장삿속엔 미국시민들도 질색.
오린지 카운디의 코토 데카자에서 거행된 근대5종 최종일경기가 인기를 끌자 LAOOC는 입장권을 8천장이나 팔았는데 정작 경기장안의 관객좌석수는 8백석에 불과했고 서서 구경할수 있는자리도 7백여명을 수용할수있을 정도.
그래서 사격장이나 크로스컨트리경기의 코스로부터 2백여 m나 떨어진 주차장에 몰려선 수천명의 관객들은 아우성.

<숙소서 샴페인 터뜨려>
김원기의 첫금메달획득으로 축제분위기에 빠진 한국선수단의 임원들은1일방 USC선수촌 숙소에서 샴페인을 터뜨리며 자축-.
김성집 단장을 비롯한 임원들은 금메달리스트 김원기선수를 에워싸고 영사관에서 보내온 샴페인으로 축배를 들었다.
김단장은 『앞으로 매일 이런 축배를 들도록하자』 면서 여전히 흥분된 표정이었다.
이 자리에서 각종목의 코칭스태프는 김선수의 쾌거에 자극받아 모든 선수들의 사기가 크게오르고있다고했다.
한양순 여자총감독은 『김선수의 쾌거야 말할수 없는 기쁨이지만 오늘 우리의 여자핸드볼팀이 강적 오스트리아를 제압한 크고 놀라운 업적이 김선수에 가려 빛을 잃고 말았다』 고 불평(?)을 하기도-.
한국선수단에는 2일아침(LA시간)현재 본국으로부터 40여통의 축전이 왔다.

<메달따면 〃특별 휴양〃>
서독의 국제여행사및스포츠용품회사들이 서독의메달리스트 전원에게 일주일간의 특별휴양을 베풀겠다고 선언함으로써 선수들이 한껏 부풀어 메달을 따내겠다는 일념에 차있다고.
이들 회사들은 서로 분담, 84년 동계및 하계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을 그리스 휴양지코스섬에서 1주일간의 특별휴양을 가지도록 기금을 마련하고 있다는것.

<중공, 밝은이미지 자랑>
중공은 이번 LA올림픽을 통해 밝고 우호적이며 솔직하다는 이미지를 전세계에 보이고있다.
관중들은 중공이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차지했을때 중공선수들의 침착한 자신감에 감명을 받았으며 중공의 신문기자들과 TV관계요원들은 미국이나 유럽의 언론인들처럼 금메달을 차지한 선수에게 모여들었다.
또 중공의 역도 금메달리스트인 「첸웨이쾅」 은 동메달리스트이며 자신의 정부와 정치적으로 적대관계에있는 대만의 「짜이웬」의 손을 주저없이 잡아 축하해 주기도했다.

<한약복용이 약물검출>
감기를 앓고있는 자국선수에게 금지된 한약을 준 일본팀의 한 안마사는 l2년간 올림픽참가자격을 박탈당했는데도 이 약을 복용한 선수에 대해서는 국제올림픽위원회 (IOC) 가 아무조치도 취하지 않아 비난이 일고 있다.
IOC9인집행위원회는 2일 『일본배구선수「다나까 미끼야시」 의 소변검사결과 금지된 에페드린이 검출됐다』고 밝히고 일본팀에 대해「엄중한 경고」 를 주는 한편 안마사 「야하기·요시다까」 에게 이번 대회와 다음 두 올림픽대회에 참가하지 못하도록조치한것.
집행위는 그러나 감기를 앓던「다나까」선수는『안마사로부터 약물검사에서 아무런 문제도 야기되지 않을것이라는말을 듣고 고의성없이 이를 복용한것이기 때문에 아무런제재도 가하지않은것』 이라고 밝혔다.

<2일간 구경꾼76만명>
올림픽 개막후 지난2일동안의 총관람객 수는 75만9천5백47명으로 공식집계됐는데 이 숫자는 올림픽사상 최대의 기록이라고.【LA=본사 올림픽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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