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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월 담뱃세 작년보다 6100억원 더 걷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담뱃값이 2500원에서 4500원으로 오른 지 4개월 만에 세금이 6100억원 가량 더 걷힌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기획재정부는 4월 담배 출고량이 전년 대비 26%가 줄어든 2억9000만 갑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월별 출고량은 1월 1억7000만 갑, 2월 1억8000만 갑, 3월 2억4000만 갑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 동월 대비 출고량 감소율은 1월 49%, 2월 33%, 3월 29%, 4월 26% 등으로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1~4월 담배로 걷힌 세금은 2조6200억원으로 지난해(2조100억원)보다 6100억원 늘어났다. 인상된 담뱃값 2000원 중에서 세금은 1763원에 달한다.

정부는 담뱃값이 4500원으로 인상되면 소비량이 34% 줄고 세금은 한해 2조8000억원 더 걷힐 것으로 예상했다. 1년 중 3분의 1 시점인 지난 4월까지 9333억원이 더 늘어나야 정부 추산과 맞아떨어진다.

하지만 2005년 정부가 담뱃값을 500원 올렸을 당시 출고량 기록을 보면 아직 세수 전망은 밝다. 2005년 전년대비 출고량은 1~2월 70~80%까지 떨어지다가 5~6월 30%대로 주춤하더니 8~9월에는 2004년보다 오히려 더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기재부 관계자는 “야외 활동이 늘어나면 담배 소비가 살아나는 점을 감안할 때 상반기까지 추세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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