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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현대사 40년, 격동의 100대 드라마 '아! 대한민국'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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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한국 현대사 40년인가?
일반적으로 한국 현대사를 말할 때 1945년 해방을 기점으로 지난 60년의 역사를 말한다. 그런데 이 책은 왜 지난 40년을 말하는가?

1965년 6월 22일, 대한미국은 일본과 국교를 정상화했다. 이로써 한국은 드디어 세계로 나아가는 문을 연 것이다. 일제 36년이 새겨놓은 자상(刺傷)이 아물지 않고, 일본에 의해 세계로 나아갈 수 있는 문은 닫혔으며, 이 문고리를 잡기도 전에 전쟁과 가난과 혁명의 격류가 몰아쳤던 20년. 광복 60년의 초반 20년은 그렇게 흘러갔다.

그러나 1965년, 대한민국은 드디어 엔진에 시동을 걸고 달리기 시작했던 것이다. 어떤 민족도 한국인만큼 세계를 놀라게 한 민족은 없었다. ‘한강의 기적’을 일으켰고, ‘쓰레기통에서 장미를 피웠다.’. 산업화와 민주화의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성공한 유일한 나라인 셈이다. 지난 40년의 한국 현대사는 그야말로 상전벽해의 드라마였다. 1965년은 그래서 한국 현대사에서 각별한 의미를 갖는 시점인 것이다.

한국 현대사 40년의 빛과 그림자를 비추는 프리즘
중앙일보는 대한민국 천리마가 달려온 40년간의 빛과 그림자를 담아낼 수 특별기획물을 연재하기로 했다. 마침 2005년 9월 22일을 기점으로 중앙일보가 창간 40주년을 맞기도 했다. 중앙일보의 입장에서도, 대한민국의 입장에서도 이쯤에서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다짐을 새롭게 하는 차원에서 이번 작업은 의미가 있었다.

5월, 수십 명의 기자로 특별 취재팀을 구성했다. 특별팀의 다수는 10여 년의 취재 경력을 가진 중견기자들이었다. 이들은 집중적인 토론을 통해 10개 분야의 100대 드라마를 골랐다.

그렇게 하여 7월 21일 ‘중앙일보 40년, 한국사회 10대 분야 100대 드라마’의 첫 장을 열었다. 청치 분야를 시작으로 한국사회의 10대 분야, 즉 정치·의식주·문화·경제·여성·남북관계·사회변동·기술진보·스포츠·국제 등에서 각각 기념할 만한 10가지 드라마를 뽑아 매주 목요일 신문에 게재했다. 이 열 개의 섹션이 모여 한 권의 ‘살아 있는’ 역사책으로 다시 태어난 것이 바로 이 책이다.

이 책은 대한민국의 떳떳한 자서전이다. 도전 앞에서 용감하고, 정의 앞에서 비굴하지 않았던 한국인의 자서전이다. 이 책에서 우리는 대한민국의 살아 있는 역사를 만나게 될 것이다.

독특한 분야와 구성, 생생한 사진, 풍부한 그래픽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우선 다른 책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프리즘으로 한국 현대사를 조명했다는 점이다. 보통 한국 현대사 책들이 통사적 구성하에 정치사건을 중심으로 기술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 책은 주제별 구성하에 입체적으로 기술하고 있으며, 의식주·여성·기술진보·스포츠 등 그 주제 또한 독특하고 참신하다.

또 언론사의 특성을 십분 발휘해 생생한 자료 사진과 그래픽 자료가 풍부하게 실려 있다. 기존에 나와 있는 어떤 책들보다도 다채로운 자료들로 구성되어 있다.
따라서 이 책은 결코 딱딱한 역사책이 아니다. 드라마를 보는 듯하게, 영화를 보는 듯하게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새로운 책이다. 현대사의 굴곡을 헤쳐온 장·노년 세대는 자신들의 지난 과거를 비춰주는 자서전이 될 것이고, 젊은 세대들에겐 새로운 지식으로 다가갈 것이다.

상전벽해의 드라마, 성장과 번영의 드라마
이어령 선생이 말하는 우리 반세기에 대해 들어보자.

“경마장에서 말[馬]을 잃는다”는 역설을 기억하는가. 사람들 눈에 보이는 것은 질주하는 말이 아니라 손에 쥔 마권의 숫자다. 말은 없다. 그것은 화폐이고, 욕망이고, 달리는 운명이다. 근현대사를 통해 우리 눈 앞에서 펼쳐진 성장과 번영의 드라마는 어쩌면 말이 보이지 않는 경마장의 질주, 흥분, 그 아우성이었는지도 모른다. 대체 어느 나라가, 그것도 반쪽 난 민족이 불과 한 세대 동안에 농경, 산업 그리고 정보의 세 문명을 한꺼번에 뛰어넘은 적이 있었던가. 그리고 이제는 세계 최초로 복제 개 스너피로 생명 문명 시대의 빗장을 열려고 한다. 천리마인들 이렇게 빨리 뛸 수 있겠는가.”

황무지에 포항제철소를 세우고, 경부고속도로를 닦아 전국을 일일생활권에 올려놓았으며, 남북간의 높은 벽을 조금씩 허물며 화해 분위기를 조성해가고 있고, 세계 속 IT 강국으로 우뚝 서 힘찬 행보를 계속하고 있지만, 앞으로의 반세기 동안 나아가야 할 길도 지금까지 못지않게 드라마틱할 게 분명하다. 그럼에도 곳곳에서 지친 모습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더 이상 꿈을 꾸지 않은 사람들이 많다. 이 시점에서 한 번 더 “대한민국!”을 외쳐봐야 할 필요가 있다. 이 책이 용기를 복돋우고 희망을 불어넣어주리라 믿는다. 우리가 다시 한 번 대한민국 국민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박차를 가해 천리마를 달리게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때 다시 “꿈★은 이루어”질 것이고, 도 한 편의 멋진 대한민국표 드라마를 완성할 수 있을 것이다.

아! 대한민국.

■ 지은이 : 중앙일보

■ 정가 : 19,800원

(조인스닷컴 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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