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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오륜 아시아창구는 조은우양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로스앤젤래스=본사올림픽 특별취재반】『로스앤젤레스올림픽조직위원회(LAOOC)의 대아시아인 창구역할을 맡고있니 보람을 느낍니다.』
LAOOC 홍보담당부서의 아시아커뮤니티 홍보를 맡고 있는 조은우양(24·미국명「애니· 조」)은 유창한 영어와 한국어로, 그리고 사람을 대하는 태도가 흠잡을데 없이 분명하고 정중해 이미 LAOOC안에서도 엘리트로 지목받고 있다.
LAOOC 홍보부서에는 지금까지 백인·흑인·멕시코계 미국인밖에 없었으나 조양이 이 부서에 자리잡은뒤 한국은 물론, 일본인·중국인·필리핀인등 LA거주 아시아인을 대표해LAOOC에 각종 애로사항을 전달, 이번 올림픽에서 아시아인이 소외되지 않도록 힘쓰고 있다.
지난 71년 서울우이국교5년에 다니다 아버지 조흥역씨(57·사업)등 부모를 따라 LA에 이민온 조양은 16세에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주립대(CSULA)에 입학, 20세에 졸업했다.
그후 그동안 미민주당 대통령후보지명전에 나갔던「앨런·크랜스턴」상원의원의 워싱턴 사무실에서 비서로 1년반 근무한 것을 비롯, 80년 미대통령선거 당시 24세의 나이로 캘리포니아주 선거인단에 발탁되기도 했으며, 83년10월 서울에서 열린 국제의회연맹(IPU) 총회때는 국회사무총장실에서도 일한, 이른바 「큰일을 좋아하는」활동적인 여성이다.
조양은 언젠가는 미연방하원에 진출해 한국과 미국, 특히 미국내 한국인동포를 위해 일하고싶다고 포부를 말했다.
『미국에서 살며 미국국적을 갖고 있지만 내가 한국인임을 항상 잊지 않고 있어요.』
조양은 그래서 82년7월부터 83년10월까지 15개월동안 서울에 돌아와 지내며 그동안 한미경영원·풀브라이트장학재단등에서 일하며 고국을 배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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