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강정구 교수 강의권 박탈할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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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가 친북성 주장으로 기소된 강정구 사회학과 교수에 대해 교수 직위를 해제하는 조치를 내리기로 잠정 결정했다고 26일 조선일보가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동국대 관계자들은 지난 주말 이같은 내용을 담은 강교수 제재안을 마련해 내부 검토를 마쳤으며 이날 오전 홍기삼 총장과 재단이사장인 현해 스님의 승인을 받아 최종 확정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방안이 확정되면 강교수는 앞으로 강의를 배정받지 못하고 연구비 지원대상에서도 배제되며 학교를 통한 외부 연구 프로젝트도 수주하지 못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그러나 교수 직위가 해제된다고 교수 신분 자체가 박탈되거나 면직되는 것은 아니다.또한 법원의 1심 판결이 무죄로 날 경우 직위는 회복된다.

강교수는 올 2학기에 1학년을 대상으로 한 한국사회론과 3.4학년을 대상으로 한 비교사회학 두 과목을 강의해왔다.

그동안 동국대 총동창회는 학교측에 강교수의 징계를 요구해왔으며 일부 동문들은 강교수를 파면하라고 주장했었다.

강교수는 지난 23일 '6.25는 북한 지도부가 시도한 통일전쟁'이라는 등의 북한의 선전.선동에 동조하는 글을 인터넷 매체 등에 기고한 혐의(국가보안법 위반)로 불구속 기소됐다.

디지털 뉴스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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