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만 가입한 Anycall.com 네티즌 놀이터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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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삼성전자가 운영중인 애니콜랜드가 종합문화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

삼성전자는 "휴대전화에 대한 정보는 물론 자체 제작한 뮤직비디오.영화 등의 콘텐트를 서비스중인 애니콜랜드의 회원이 500만명을 넘어섰다"고 25일 밝혔다. 국내 인터넷 사용자가 3000만명 정도임을 감안하면 여섯명중 한 명이 애니콜랜드의 회원인 셈이다.

1998년 문을 연 애니콜랜드는 휴대전화 신제품에 대한 정보와 벨소리.배경화면.MP3 외국어 등의 콘텐트를 제공하며 네티즌의 눈길을 잡았다.

특히 애니콜랜드는 광고용으로 자체 제작한 '애니모션'과 '애니클럽' 등의 뮤직비디오를 내놓은데 이어 지난달 중순 국내 최초로 추리소설 스토리로 엮어낸 광고영화 '애니스타일'을 선보였다. 모두 4편으로 만들어진 애니스타일은 한 호텔에서 열린 약혼식에서 사라진 시가 20억원 상당의 8캐럿짜리 다이아몬드 반지를 찾는 과정을 그린 추리 영화다.

애니모션과 애니클럽 등에 출연했던 이효리와 에릭.권상우가 다이아몬드 반지를 훔친 용의자로 등장하고, 이들을 쫓는 탐정역은 영화배우 황정민이 맡았다. 현재는 현대무용가로 출연한 효리편만 방영되고 있다. 이후 보석촬영전문가와 자유로운 생활을 즐기는 피아니스트 역을 각각 맡은 에릭과 상우편이 방영될 예정이다.애니스타일은 TV광고와 동시에 애니콜랜드에서 e-소설로도 서비스되고 있다.

애니콜랜드는 또 최신 휴대전화 제품인 블루블랙폰Ⅱ 등이 등장하는 휴대전화용 8분짜리 단편영화 세편과 이용자의 선택에 따라 내용이 달라지는 인터랙티브 필름 네편도 만들었고 곧 개봉할 계획이다.

애니콜랜드에는 회원들을 대상으로 백혈병이나 소아암 환자, 외국인 노동자 등을 돕는 기금마련이나 봉사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공간도 있다.

삼성전자는 애니콜랜드와는 별도로 글로벌 삼성 휴대전화 싸이트인 '삼성 펀클럽'도 운영 중이다. 전세계 31개국에서 국가별.문화별 특성에 맞춘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회원만 2700만명에 달한다. 중국어로 운영하는 '차이나 삼성 펀 클럽'의 회원수는 1000만여명에 이르고 TV 드라마 '대장금'의 배경음악 등을 서비스해 한류 열풍에도 일조한다는 평을 듣고 있다.

이기태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 사장은 "애니콜랜드를 고객이 더욱 편리하게 애니콜의 모든 것을 체험하면서 보고, 듣고, 즐길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장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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