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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릭 운영자 "외부 개입 없어"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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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 교수의 논문 조작 의혹을 확인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브릭(BRIC.생물학연구정보센터)의 운영진이 일부에서 제기한 과학기술부의 외압 의혹 등을 부인했다.

브릭의 창립자이자 현 고문인 남홍길 포항공대 생명과학과 교수는 23일 게시판 소리마당에 올린 '브릭에 대하여'에서 "이번 사안에 대해 브릭 운영진은 최대한 중립적이고 객관적인 입장을 지키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일부 언론과 정치권에서 브릭이 과학기술부로부터 게시물 삭제 등의 외압을 받았다는 의혹이 있다는 주장을 반박한 것으로 보인다.

남 교수는 브릭의 운영원칙과 관련,"어떤 외부의 특정 이익집단과도 연계되어 있지 않다"며 "브릭이나 브릭 운영진에 오게 될지도 모르는 불이익에 대한 고려도 완전히 배제하고 명확한 자체적 운영 원칙에 따라 운영했다"고 강조했다.

남 교수는 이번 사태 이후 브릭 운영진이 시행한 '24시간 게시판 모니터링'에 대해서도 "연구원들이 사안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게시판의 원칙을 최대한 유지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사명감을 가지고 시행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사태와 관련된 브릭의 역할에 대해서는"일반적인 과학자들은 외부 상황과 별개로 과학적 진실에 대한 문제 제기를 그냥 덮어버리려 하지 않았을 것이며, 정상적인 과학 교육을 받은 과학자라면 누구나 이런 판단과 조치를 했을 것이라고 본다"며 '특별한 일'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어 남 교수는"앞으로도 운영진은 브릭 자체의 소개나 이번 사안에 대한 브릭 게시판의 역할 등에 대해서 회원들과 브릭의 중립성을 훼손하지 않도록 언론에 요청할 것"이라며 일부에서 제기된 외압 논란에 유감을 표시했다.

디지털뉴스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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