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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경제 10대 관전 포인트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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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미국 경제전문지 마켓워치는 내년 6월 미국의 금리인상 중단, 구글 주가의 하락, 제너럴모터스(GM)의 부활 등을 '2006년 10대 경제전망'으로 꼽았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벤 버냉키의 의장 취임(내년 2월 1일)을 전후해 세 차례 금리를 더 올려 현재 4.25%인 연방기금 금리를 5%로 만들 것이다. 그러나 6월 중순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는 금리인상의 중단을 선언할 가능성이 크다. 구글 주가의 거품이 빠질 것으로 예상됐다. 상장 14개월 만인 지난달 17일 주당 400달러를 돌파한 구글의 주가는 내년 1분기 500달러에 이를 것이다. 하지만 내년 1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나쁘게 나오면서 주가는 하락하기 시작해 연말께 370달러까지 떨어질 것이다.

파산설이 나오는 GM이 내년 부활할 것이라고 마켓워치는 전망했다. 내년 봄 금융 자회사인 GMAC의 성공적 매각, 투자자 커크 커코리안 측 인사의 이사회 파견,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등 인기 모델의 판매회복으로 파산 위험에서 벗어날 것이다. 현재 20달러 밑으로 떨어진 주가도 내년 말 35달러까지 상승할 것이다. 온스당 500달러를 넘는 금값은 내년 1분기 600달러까지 오르겠지만 투기적 수요가 주춤하면서 내년 말께 500달러 밑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증시에서는 올해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구리.아연 등 광물회사와 석유회사의 주식이 큰 관심을 끌었다. 내년엔 투자자의 관심이 금융.제약.자동차 등으로 이동할 것이다. 1만6000엔에 근접한 일본 닛케이지수는 1만8000엔까지 상승하고, 22일 현재 1만889.44인 미국 다우지수는 내년 5월 사상최고치(1만1722)를 넘어 1만2000선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유럽증시는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인상에 발목을 잡힐 것이다. 특히 독일이 월드컵에서 우승하지 못할 경우 독일 경제는 저성장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침체를 이어갈 것이다.

이 밖에 미국 주택가격의 하락, 미국 항공회사의 부진 지속 등이 10대 전망에 포함됐다.

김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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