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성탄절 테러 경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8면

인도네시아 경찰이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테러 발생 가능성이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최고 수준의 경계태세에 들어갔다고 AP.AFP 통신 등 외신이 23일 보도했다.

인도네시아 경찰 당국은 "테러단체 제마 이슬라미야가 크리스마스와 새해 연휴를 노려 테러를 계획한 문건을 입수했다"며 "전국에 최고 경계령을 발동했다"고 밝혔다. 군과 경찰은 전국적으로 6만1000여 명을 교회와 호텔.쇼핑센터.대사관.휴양지 등 외국인 관련 시설에 배치했다.

경찰은 제마 이슬라미야가 지난달 경찰과의 총격전에서 지도자 아자하리 빈 후신이 숨진 데 대한 보복으로 테러를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미국.호주.영국.캐나다.덴마크 정부는 "인도네시아에서의 테러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며 자국민에 대해 인도네시아 여행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인도네시아 주재 미국.호주 대사관은 테러단체들이 폭탄 테러보다는 외국인 납치 쪽으로 전술을 변경했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박현영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