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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연패 일신여상·올 3관왕 인창〃난공불락〃의 전성기 구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올들어 최고의 전력을 구축, 3관왕(춘계연맹전·종별선수권·대통령배)에 오른 남고부의 인창고와 경이적인 1백14연승을 기록, 여고부권좌를 굳게 지킨 일신여상의 아성은 과연 난공불락인가.
결론적으로 인창고·일신여상의 독주는 당분간 계속될것이라는게 팀관계자들의 공통된 진단이다.
6일 장충체육관에서 폐막된 제18회 대통령배전국남녀고교배구대회 최종일 결승에서 드러난 상대적인 우세는이를 단적으로 입증해 주는셈.
이날 경기에서 남고부의 인창고는 월등한 공격파워를 앞세워 시종 진주동명고를 압도, 3-0으로 쉽게 공략했으며 여고부의 일신여상은 잘다듬어진 팀웍으로 힘과 신장에서 앞선 성암여상에 줄곧 리드를 지켜 3-0으로 완승함으로써 여전히 팀전력이 한수위에 있음을 증명했다.
이로써 인창고는 지난77년 우승이래 만7년만에 이대회 남고부패권을 탈환했으며 일신여상은 대회5연패의 대기록을 세웠다.
인창고는 60년대 중반부터70년대 중반까지 대신고와 쌍벽을이루면서 남고배구를 이끌어온 선두주자.
그뒤 당시주전멤버로 활약하던 장윤창(장윤창) 이원재 (이원재)김인옥(김인옥)등 전·현국가대표들이 졸업하면서 전력이 급전직하, 이후6년간이나 부진의 늪에 머물러있었다.
그러다 지난82년 전국을 제패한 인창중 출신9명을 모두 받아들이면서 상승세를 타기시작, 지난해 중위권을 맴돌다 올해들어 최고의 전력을 구축해 무패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인창고의 핵심멤버로는 장신 이상렬(이상렬·1m93cm)지창영 (지창영)김은석 (김은석) 등. 여기에 연희국교시절부터 손발을 맞춰온 세터 최영준 (최영준) 이 가세, 막강한 전력을 구축하고 있다.
이상렬은 특히 신장을 이용한 볼로킹뿐아니라 돌파력이 뛰어나 「제2의 강만수(강만수)」 로 꼽힐정도, 대포알같은 좌우강타와 세터 최영준과 콤비를 이룬 이동시간차·속공등은 특히 압권이며, 시야만 넓히면 86아시안게임및 88서울올림픽의 대들보로성장할 가능성이 크다.
또 일신여상은 올봄 국가대표세터 임혜숙 (임혜숙)을 비롯, 주전중 5명씩이나 졸업해 전력약화가 크게 우려됐으나 안정된 팀컬러로 이를 극복, 최강의 전력을 재확인했다.
특히 일신여상의주공 심혜련 (심혜련) 은 이번대회를 통해 발군의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전천후 요격기』 라는 별명을 받은 기대주.
키173cm, 66kg으로 다부진 체격의 심은 지난3월 B형간염으로 한때 시련을 맞기도 했으나 최근 회복, 이대회들어 세트마다 4∼5점씩의 공적득점을 올리는 놀라운 돌파력으로 배구팬들의 인기를 한몸에 받기도했다.
이들의 독주에 어느팀이 과연 제동을 걸것인가 .고교배구계는 새로운 판도변화와 함께 비상한 관심이 쏠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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