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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재추궁에 고농 오가다 정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국회 각상임위는 4일간의 공전끝에6일 가까스로 정상화했으나 처음부터 여야간에 운영일정을 놓고 티걱태격.
재무위에서는 정내혁씨사건에 관한 국세청보고부터 듣자는 민한당측 요구로 회의가 열리자마자 정회를 하는등 파란.
김병오의원 (민한) 은 『제5공화국 출범후장여인사건·명성사건·영동사건등 많은 부정사건이 있었지만 정내혁전민정당대표위원의 축재투서사건은 정권담당능력의·한계를보여준 엄청난 사건으로 많은 국민들이 의혹에 차있다』 면서 『정의사회를 구현한다는민정당대표위원이 1백억원이 넘는 엄청난 축재를 할수 있느냐』 고 추궁.
김의원은 『5·17 부정축재자 재산환수액이 7백15억원, 김종비씨가 65억원』 이라고 비교하고는 『정씨는 군장성으로 청렴했던 편이라는데 그렇다면 다른 장성은 어떻겠느냐』 고 힐난.
그러자 군장성 출신들인 민정당의 최낙철· 최명헌의원등이 『뭐냐』 『의사진행발언이나 하라』 고 항의.
김의원이 책상을 두드리며 『의사진행발언을 하는 이유를 들어야 할게 아니냐』고 고함을 지르고 서로 고성이 오갔는데 김문원·김재영·김승목(이상민한)의원등이『국세청자료에 정씨사건에 대한 보고 한줄 없다』 면서 국세청의 자진보고를 요구해 결국 정회.
속개된 회의에서 이자헌의원 (민정)은 『민정당은 국민의 수임을 받은 집권당인데 정권담당능력에 한계가 있다느니,다른 군장성 축재 운운한것은 군장성전체를 모독하는 인상』 이라며 김의원의 발언 진의를 따지고 유상호의원(민정)은 『군장성부분은속기록에서 삭제하고 김의원은 사과하라』고 요구.
그러나 김의원은 『민정당이나 군장성을 모독할 의사가 없었다』 면서 『내 발언은 나의정치철학에서 나온 것이므로 삭제할수 없다』 고 맞서 정재철위원장이 김의원과 상의해 처리키로 양해.
내무위에서도 법안을 우선 심의하자는 여당측과 질의를 먼저 하려는 야당측이 옥신각신했고 법사·교체위도 의사일정에 관한 여야합의가 이뤄지지않아 상오 회의를공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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