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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기술에 도전한다<25>|항공·우주 부가가치, 컴퓨터보다 높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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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컴퓨터·신소재등이 첨단산업이라면 이러한 것들을 한데묶는 항공산업은 종합첨단산업이라 할수있다.
고도의 정밀성과 높은 안전성을 필요로 하는 항공산업은 현재 세계 25개국 정도가 참여하고 있을뿐이지만 이용객및화물의 증가에 따른 항공기수요의 증가로 세계시장은 연평균 15%정도의 급속한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항공기의 부가가치는 첨단산업의 첨병인 컴퓨터의 47%보다 높은 50% 수준.
또 부품의수도 자전거가 10의2제곱, 자동차가 10의3제곱 단위인데비해 항공기는 10의5제곱단위로 그만큼 파급효과가 크다는것을 의미한다.

<항공산업>
대한항공이 69년민영화된 이후 닦아온 정비기술을 바탕으로 76년4월 미휴즈사와 500-MD형 헬리콥터에 대한 공동생산계약을 체결함으로써 본격적인 항공산업의 문을 열었다.
이어 대한항공은 C-130등대형수송기, 혤기, F-16등 최신예전투기등의 완전분해, 개조, 수리를 할수있는 창급정비기술을 갖추고 태평양지역 미육·해·공군의 모든 항공기 정비업무를 맡아 하게됐다.
또 항공기부품생산에 있어서도 상당한 진전을 보여 81년과 82년에는 미휴즈사에 헬기몸체등 40대분에 해당하는 각종부품을 납품해 4백여만달러의 수출실적을 올렸다.
헬기 생산에 이어 미노드롬사와 F-5E, F-5F전투기 면허생산계약을 체결, 82년9월 「제공호」 로 명명된 F-5F 전투기를 삼성정밀과 함께 제작하는데 성공했다.
국산화율은 20%선, 제작단가는 노드롭사의 1백30%수준으로 비싼편이나 다른 후발항공산업국가의 제작단가 2백%에비해서는 획기적인 것이라 할수있다.
대한항공은 항공기 자체개발을 위한 항공기술연구소를 78년5월에 설립했다.
이 연구소는 현재 박사 l2명등 52명의 연구진을 확보해놓고 훈련기설계·개발연구및각종부품 국산화계획을 추진하고있다.
대한항공 사업기획실 강태흥차장은 『우리나라항공산업의 기술수준은 선진국과함께 항공기를 공동으로 설계·제작할수있는 수준까지 와있지만 민간에서의 수요가 전혀없는것이 하나의 취약점이다. 이러한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서는 정부의강력한 뒷받침이 필요하다』 고말했다.
강차장은 또 『현재 스위스항공사와 훈련기 공동개발을 추진하고있으며 세계적으로 수요가 몰리고있는 무인항공기제작에 다른나라와 함께 컨소시업의 일원으로 참가할것을 검토하고있다』 고 밝혔다.
삼성정밀은 항공공업진흥법에의해 항공기생산주도업체로 지정받은뒤 미제너럴일렉트릭(GE) 사와 전투기를 제트엔진을, 미제너럴 모터즈사의 계열회사인 엘리슨사와는 전투용헬기엔진생산의 기술제휴를 맺고 80년4욀 자체공정을 완성, 엔진정비부터 시작했다.
삼성정밀에서 만들어지고 있는 F-5E, F-5F용엔진은 「제공호」 에 탑재돼 우수한 성능을 인정받고있다.
삼성정밀은 이밖에 82년부터8종의 전투기용 제트엔진및 헬기엔진을 정비하기 시작, 국내군사용뿐만 아니라 미국·동남아국가들을 대상으로 연간 3백만달러정도의 정비수출도 하고있다.
또 기체부품도 부분적으로 생산하고있는데 지금까지 미노드통사에 5종류의부품 3백만달러어치를 수출했으며 83년7월에는 B-747 점보기용 엔진부품 60만달러어치의 납품계약을 체결했고 금년 7월중으로3백만달러를 추가계약할 예정이다.
또 금년5월에 미GE사와 5종류 1천만달러상당의 납품계약을 맺었다.
삼성정밀에서 정비 제작하는 모든것은 미연방항공국 (FAA)의 인증을 받고있으므로 세계어느곳에서든 통용이 가능하다.
삼성정밀은 83년4월 항공연구소를 설립, 현재 50여명의 연구진을 확보하고 있다.
이 연구소에서는 항공기전반에대한 연구를 기초로 경게성및 부품의국산화를 위한 계열화등을 중점적으로 연구하고있다.
삼성정밀 항공사업본부 기술부 이재일부장은 『엔진정비능력은 상당한 수준이다. 내년말쯤에는 최신예기인 F-16전투기의엔진정비도 맡아서할 예정이다. 엔진조립은 부품만 수입하면 어느 기종이든 가능하며 현재 생산하고있는 엔진의 부품국산화는 40%이상 끌어올릴 기술수준은 되어있으나 경제성문제로점차적으로 해결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우중공업은 4월 미국의 제너럴 다이내믹스사와 F-16의 중간동체및 조타계통부품동 1백대분의 부품납품계약을 체결하고 이를 위한 공장건설에 착수했다.
이밖에 각 대학교 항공관계학과및 한국과학기술원 한국기계연구소등에서 연구단계이나마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있다.
한국과학기술원 「경비행기 제작팀」(책임자 장극박사) 」은 82년6월 통일산업으로부터 3억원의 연구비를 지원받아 지난해 5월 제작을 완료했다.
그러나 이 연구사업은 현재관계 항공법규의 미비로 시험비행도 하지못한채 중단됐다.
한국기계연구소는 82년 항공기계실을 신설하고 과학기술처의 특정과제로 「항공기및 동부품의 품질보증체제 확립」이란연구사업을 선정받아 금년 4월에 연구를 끝냈다.

<우주산업>
우리나라에서 시도하고 있는 우주산업은 통신위성을 중심으로 한 송수신 시스팀개발및 자체 통신위성보유에 중점이 두어지고 있다.
이를 위한 구체적인 작업으로 83년9월 한국산업개발연구원을 중심으로 삼성반도체통신·현대전자산업 금성전기·대우통신 동양정밀등 5개 회사가 모두 2억원을 출연해 통신위성보유의 경제성 검토및 기초사업연구에 착수했다.
금년 2월에 마무리된 1차연구결과에 따르면 통신위성을1대 보유하는 경비는 모두 2천8백억원정도로 이로인해 창출되는 신규매체 제품개발수요는 모두 4조4천억원에 이르는것으로 나타나 경제성이 있는것으로 분석됐다.
통신위성은 급속히 늘어나는 통신수요와 함께 문자방송·디지틀방송 음성다중방송·고품위TV방송등에 필수적인 것으로 일본의 경우 GNP 4백57달러였던 60년대 초반부터 통신위성을 보유했다.
이밖에 대륭정밀 동남전기등에서 위성수신기를 제작해 수출해오고있다.<김양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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