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청계천 상징물… 팝아티스트 올덴버그 '스프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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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원된 서울 청계천의 상징 조형물로 스웨덴 출신 팝아티스트 클래스 올덴버그(76)가 디자인해 내년 6월께 청계광장에 세워질 '스프링(Spring)'의 시안이 22일 공개됐다.

서울문화재단이 공개한 시안은 20m 높이의 원뿔 형태다. 붉은 색과 푸른 색이 교차하는 나선형 무늬가 외부를 감싸며 위로 올라가고 있어 다슬기를 연상시킨다. 조형물 안에서 물이 나와 그 앞에 조성된 사각 연못으로 흘러내리게 디자인됐다. 연못에는 조형물 입구가 보름달처럼 비치게 했다. '스프링'은 용수철.샘물.봄 등의 의미를 담았다.

올덴버그의 시안에 따라 외국계 회사인 마이스(MICE)가 설계했으며 한국종합예술학교 미술원 배진환 교수가 제작을 맡아 이달 초 작업에 들어갔다. 작품 재료로는 스테인리스 스틸, 알루미늄, 섬유 강화 플라스틱 등이 쓰인다. 배 교수는 "기존 올덴버그의 작품과 달리 물과 빛 등 청계천 복원의 의미를 담을 수 있도록 환경과 자연을 감안해 디자인된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문화재단 유인촌 대표는 "제작비는 올덴버그에게 지급되는 작가료 6억원을 포함해 모두 34억원 정도가 들어간다"며 "KT가 기부 형식으로 전액을 부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병철.권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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