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과학화 결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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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삼성의 우승원동력은 컴퓨터를 이용한 스포츠의 과학화, 전문코치제의 도입, 그리고 체계적인 훈련을 통해 다져진 팀웍의 결실이다.
이같은「야구의 과학화」뒷받침에 의해 김시진 김일융 황규봉의 황금트리오가 마운드를 굳게 지켰고 타력에서는 타격·홈런·타점 3관왕 이만수와 장효조가 위력을 발휘, 경기를 잘 이끌었다.
삼성이 컴퓨터를 도입한 것은 작년12월. 일본 쥬우니찌(중일)드래곤즈의 컴퓨터결과 분석표를 입수, 6개월간의 작업 끝에 자료를 입력했다. 삼성NEC시스템 100컴퓨터를 통해 나온 자료는 5월1일부터 경기에 이용되기 시작했다. 컴퓨터의 결과는 각 구단 투수·타자들의 투구 구질, 볼의 배합, 타구의 방향 등으로 이 자료를 선수들이 실전에 이용, 전기우승에 큰 몫을 하게된 것이다.
김시진투수도『처음에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으나 실제로 경기에 이용해보니 60∼70%의 큰 도움을 얻었다』고 말할 정도다. 컴퓨터의 도입과 함께 철저한 전문코치제가 전혀 새모습의 선수들을 만드는 요인이 됐다. 김영덕감독을 정점으로한 정동진코치, 박영길타격코치, 유백만투수코치, 우용득주루·수비코치 등이 전선수들과 호흡을 같이해 투수력·타력·수비력의 삼위일체를 이루었다, <조이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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