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벽 뛰어 넘는 성탄일 … 관읍사 등 성탄일 축하행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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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대구에서 종교의 벽을 뛰어넘는 성탄 축하 행사가 잇따라 열린다.

남구 봉덕3동 관음사(영남불교대학)는 21일 오후 7시 절에서 아기 예수 탄생을 축하하는 트리점등식을 한다. 밀허 총무스님은 이날 아기 예수 탄생을 축하하는 인사를 한다. 이어 사찰 합창단이 캐럴 공연, 풍물단이 축하 공연을 펼친다. 트리는 절 입구 살아 있는 나무에 만든다.

절 관계자는 "다른 종교를 이해하며 모든 이들이 더불어 살아가자는 뜻에서 6년째 이 행사를 열고 있다"고 말했다.

수성구 파동 법왕사 주지 실상 스님과 신도 50여명은 24일 수성구 지산성당의 예수 탄생 축하 미사에 참석한다. 법왕사 권오국(40) 재정국장은 "양교 신도들이 종교 간 차이를 극복하고 예수님의 사랑과 부처님의 자비를 실천하자는 뜻에서 이런 자리를 마련한다"고 말했다.

법왕사는 이에 앞서 이달 초 예수 탄생 축하 현수막을 제작해 지산성당에 선물했다. 양측은 지난 10월 자매결연 뒤 능인고에서 친교를 위한 족구대회를 열기도 했다.

남구 봉덕3동 은적사 주지 허운 스님과 신도들은 24일 수성구 시지동 고산성당을 방문, 성탄일을 축하한다. 은적사와 고산성당은 2003년부터 성탄일과 석가탄신일에 서로 축하하고 있다.

황선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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