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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 롱텀밸류 증권펀드, 주식형·채권형 장점 접목하니 수익 껑충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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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면

국내 주식시장이 요동칠 때도 꿋꿋이 평균 이상의 성과를 낸 펀드가 있다. 작지만 강한 ‘강소 펀드’다.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나 2011년 유럽 재정위기 같은 메가톤급 악재를 견디며 시장 평균을 웃도는 초과 수익을 내 부러움을 사고 있다.

 ‘한국투자 롱텀밸류 증권펀드’도 설정액 266억원으로 숨어 있는 강소 펀드다. 현재 수익률은 6개월 17.36%, 1년 20.19%, 3년 30.42%로 같은 기간 코스피 성과(각 10.08%, 6.41%, 5.53%)를 웃돌고 있다. 국내 주식형 펀드 내에서도 최상위권이다. 특정 기간이나 국면에 관계없이 안정적으로 운용되고 있다. 시장보다 나은 수익을 추구하는 주식형 펀드의 장점에 변동성을 최소화하는 채권형 펀드의 장점을 접목해 반복 가능한 장기 안정적 성과를 추구하는 게 특징이다.

 펀드 운용을 담당하고 있는 엄덕기 팀장은 채권 매니저 출신이다. 그래서인지 운용에 채권 스타일이 많이 녹아 있다. 엄 팀장은 “채권의 매력은 안정적 이익의 확정성과 반복성이다. 여기에 주식의 매력인 초과 수익을 더한 종목을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는 또 “일시적인 시장의 트렌드나 이벤트성 종목 투자를 지양하면서 개별 종목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바탕으로 최대한 낮은 가격에 매수하는 투자 패턴을 반복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엄 팀장과의 일문일답.

-최근 가치주 장세가 지속되면서 가격이 많이 올라 만만한 종목을 찾기가 힘들어졌을 텐데.

 “우린 기존의 가치주 펀드와 다르게 간다. 기존의 가치주 펀드가 시가총액과 시장 유동성 등을 고려해 대형 가치주 종목을 주로 편입한 데 반해 우린 모든 종목군을 투자 대상으로 고려해 종목 발굴에 집중하고 있다. 대형주는 시장과의 수익률 차이를 보완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활용한다. 대형주는 오르면 팔고 빠지면 사는 것이 기본 원칙이다. 대형주로 변동성·시장과의 괴리율을 줄일 수 있도록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

 -고수익을 올리는 비결은 무엇인가.

 “유행에 좇아가는 투자는 지양하고 하루하루 수익을 쌓아가는 데 집중하고 있다. 장세 대응이 가능한 수준에서 많은 종목을 보유하고 특정 종목에 쏠리지 않고 분산 투자를 하는 것이다.

또 반복 가능한 장기 성과를 위해 대형 기업보다는 초과 수익의 기회가 많은 중견기업을 중심으로 한 현장 중심의 종목 탐색 과정을 철저하게 지켜가고 있다. 싸지만 아직 시장에서 주목받지 못하는 종목을 발굴하기 위해 팀 단위 운용을 원칙으로 한다. 1주일에 2일 이상, 연 200회 이상의 기업을 탐방하고 팀 내 공유 후 1년이나 2년 뒤 장기 선순환이 가능한 종목을 선별한다. 총 120여 개 종목에 비교적 균등한 수준으로 투자해 펀드의 변동성을 최소화하고 있다.” 

서명수 재테크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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