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밖 폭력 모두 처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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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학원자율화 후 대학안팎에서 발생한 폭력행위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치안본부는 4일 학원자율화 후 점차 늘어나고 있는 학생폭력행위대책으로 올들어 서울시내 대학과 대학근처에서 발생한 모든폭력행위에 관련된 학생을 처벌키 위해 폭력을 휘두른혐의가 있는 학생들을 소환, 조사토록 전국경찰에 지시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대학생들의 학교밖 폭력은 원칙적으로 모두 조사, 처벌하고 교내의 폭력은 학교측에서 고발한 사건에 한해서 조사키로 했다고 말했다.
교외 폭력으로 대학생들이 경찰에 소환된 대학은▲서울대▲서강대▲한국외국어대▲명지실업전문대등이며 한양대는 1명이 학교측의 고발로 소환됐다.
경찰 관계자는 소환학생들의 수가 현재로서는 4개교 10여명에 이른다고 밝히고 참고인등 2∼3명단위로 상당수가 소환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따라 서울관악경찰서는 지난달 17일 서울대관악캠퍼스에서 발생한 채수언연구관(42) 폭행사건과 관련, 학도호국단총학생장 백태웅군(22·법대4)을 불러 참고인 조서를 받는 한편 부학생장 김형준군(22·공대4년)등 10명을 소환했다.
이밖에도 지난달 17일 발생한 서울대교문 파괴행위, 지난 4일 본부건물 침입기도사건도 함께 수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또 이들에 대한 조사는 대학생들의 폭력사건에 대한 정확한 실태조사에 목적이 있을뿐 형사처벌등 위법조치는 아직 고려된바 없다고 밝히고 지난4월에 서강대생 9명이 경찰의 소환장을 발부받았으나 아직 처벌등 조치가 유보되고 있음을 상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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