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짝 핀 배꽃을 사진에 담으려다 보았습니다.
청초 우거진 골에 자는듯 누워있는 옛 사람.
홍안은 어디 두고 백골만 묻혔는다.
황진이를 그리던 옛 시인의 시조 한 소절 떠올립니다.
배꽃 길을 담으려다 보았습니다.
양지바른 무덤가에 꽃대 올린 야생화.
하얀 꽃 그늘 아래 누워 시를 읊습니다.
잔 잡아 권할 이 없으니 그를 설워 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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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짝 핀 배꽃을 사진에 담으려다 보았습니다.
청초 우거진 골에 자는듯 누워있는 옛 사람.
홍안은 어디 두고 백골만 묻혔는다.
황진이를 그리던 옛 시인의 시조 한 소절 떠올립니다.
배꽃 길을 담으려다 보았습니다.
양지바른 무덤가에 꽃대 올린 야생화.
하얀 꽃 그늘 아래 누워 시를 읊습니다.
잔 잡아 권할 이 없으니 그를 설워 하노라.
포토에세이 마음풍경 작가 조용철. 중앙일보 사진기자로 29년 일했다. 보이는 것보다 보이지 않는 것을 바라보는 사진, 영혼이 담긴 사진이 '좋은 사진'이라고 말한다.
Posted by 더 하이엔드
Posted by 아모레퍼시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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