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주차장설치로 교통체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이태원 해밀턴호텔에서 남산3호터널 입구 이태원지하차도에 이르는 3백50여m의 도로 (왕복4차선) 에 유료주차장 시설을 해놓아 교통체증을 심하게 하고있다.
이 도로 한쪽(해밀턴호텔건너편) 에는 지난해 10월 서울시가 노상주차장을 만들어 놓고 1시간당 4백원씩 주차요금을 받고 있는데 주차장이 보도끝에서 도로폭 4m까지 설치되어 있어 실제로는 편도 2차선이 안되며 이 때문에 가뜩이나 차량이 밀리는 이 지역의 교통이 말이 아니다.
또 이곳을 지나는 시내버스들이 도로에 주차된 승용차들 때문에 정류장에 버스를 세우지못하고 도로 한가운데 버스를 정차시킨 채 승객을 내려주고 있어 교통사고의 위험이 많다.
버스가 정류장에서 승객을 내려줄때나 승용차들이 노상주차장에 차를 주차시키기 위해 차를 빼고 넣을 때는 뒤따라오던 차량들이 한참씩 기다려야한다.
승용차운전자들이 차를 세워놓은 뒤 밖으로 나올때도 도로쪽 문을 열고 내려야 해 도로를지나는 차에 치이는등 위험하기 짝이 없다.
삼성여객소속 81번 시내버스 운전사 황치홍씨 (38) 는 『시내버스정류장이 두 군데 있으나 주차된 승용차 때문에 버스를 정류장 앞에 세우지 못하고 도로 가운데서 승객들을 내려주고 있는데 교통경찰은 불법정차라며 딱지를 뗀다』 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 교통기획과는 『이 지역을 드나드는 차량이 불법주차를 많이 해 차라리 교통이 복잡해도 유료주차장시설을 해놓고 차량정리를 하는 것이 낫다』 고 밝혔다.
또 서울시경은『이태원지역은 유흥가를 출입하는 국내차량과 쇼핑을 하는 미군등 외국인차량의 통행이 많은데 미군차량의 경우 딱지를 떼어 미헌병대에 통보해도 제대로 처벌을 않고 있어 단속이 어렵다』고 밝혔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