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연일소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광주사태 진상해명을 요구하는 일부 대학생들의 시위가 17일에 이어 18일에도 계속돼 전국23개 대학(서울 17개대 9천2백명, 지방6개교)에서 교내 시위 끝에 투석전을 벌였다. 교내 시위서를 하던 서울 시내 일부 대학생들은 이날 하오 시내로 나가 반정부 구호를 외치며 가두시위를 벌였으며 학생8백7명이 경찰에 연행 대부분 훈방됐으나 59명은 계속 조사를 받고있다.
18일 하오6시쯤 부터 대학생들은 학교를 빠져나와 도심으로 나가려 했으나 경찰의 제지로 서대문 로터리·불광동 부근·간호동·구로공단부근 등 변두리에서 50∼3백 여명씩 유인물을 뿌리며 구호단 외치고 가두시위를 벌였다.
경찰은 가두시위를 벌인 대학생 8백7명을 버스에 태워 경찰서로 연행했다가 19일 상오1시쯤 대부분 귀가시켰으며 유인물을 뿌리거나 돌을 던지다 잡힌 59명은 계속 조사중이다.
◇동부지익=하오9시쯤 간호 동네거리에 집결한 고대·건대·한대·세종대생 3백여명은 「폭력경찰 물러가라」는 플래카드를 들고 반정부유인물을 뿌리며 시위를 벌였다.
일부 학생들은 형사 기동대 차량을 전복시키고 경찰의 무전기를 빼앗기도 했으나 하오9시30분쯤 모두 해산했다.
◇구로공단=하오8시10분쯤 서울대생 5백여명은 구로공단 입구에서 「국민에게 드리는 글」「노동자의 기본적 생존권 보장」이란 내용의 유인물을 뿌리며 시위를 하다 가리봉동 5거리까지 진출했으나 30분만에 해산했다.
◇서대문 지역=하오 6시10분쯤 독립문로터리 부근에서 연대·서강대생 등 1백50여명이 반정부구호를 외지며 20여분간 서대문로터리 쪽으로 시위를 벌였다.
이때 시위를 제지하던 서대문 경찰서장 승용차 앞 유리창이 학생들이 던진 돌에 맞아 깨졌다.
학생들은 하오8시30분까지 홍은동·불광동·연신내 부근에서 50∼3백명씩 세차레 산발적으로 시위하다 해산했다.
시위학생 3명 중상입고 입원
18일 학생시위때 중상을 입은 대학생3명이 건국대 부속 민중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고있다.
18일 하오5시쯤 외국어대에서 시위하던 건국대 생물과 1년 김선영군(19)이 경찰이 쏜 최루탄 파편에 가슴을 맞아 상처를 입었다.
김군은 엠불런스편으로 민중병원으로 옮겨져 파편제거수술을 받았다.
또 하오1시쯤 건국대 교문부근에서 시위를 하던 이광진군(21·농학파 3년)도 최루탄 불발탄에 등을 맞아 타박상을 입었고 임종일군(19·임학과1년)도 다리에 파편을 맞아 민중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서찰관 백18명 부상
서울시경은 18일의 학생시위로 경찰관 1백18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