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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디스크 주사로 고친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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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미국에서는 오래전부터 실시되고 있는 주사에 의한 디스크치료가 국내에서 최초로성공을 거둬 디스크환자들의 관심사로 등장했다· 한편 서울 호탤신라에서열리고 있는 태평양정신의학회(14∼18일)에서는 형제에 따라 질병에 대한 내성이 다르다는 논문이 발표돼 관심을 모았다·연세대의대 김영수교수(부속영동법원 신경외과 과장)의 「디스크내 주사치료법」과 정신의학학회에서 발표된 김종해박사(서울대의대정신과외래교수)의 「가족의 구성과 정신의학」을 요약해 소개한다·
「디스크내 주사치료법」 (또는 화학적 디스크용해법) 은 열대식물인 카이모 파파야 열매에서 추출한「카이모파파인」 을 주사함으로써 튀어나온 디스크를 녹여 제거하는 방법. 즉 허리쪽에 튀어나와 통증을 만드는 디스크의 수핵성분인 단백질과 당을 분해시키는것으로 원래 인디언들이 고기를 연하게 하기위해 고기속에 파파야열매를 썰어넣는데서 힌트를 얻어 약품화시킨것.
이 방법은 64년부터 미국애서 일부 시도되다가 효과에 대한 논쟁이 많아 74년에 FDA(미식품의약국)에 의해 금지되였었다.
그후 재실험을 거쳐 82년말에 정식으로 승인된 방법으로 캐나다·영국·호주동지에서는 71년부터 디스크치료법으로 채택되고 있다.
디스크내 주사치료법의 대상이 되는것은 대증요법으로 효과가 없는 디스크중에서도 단순한 디스크 탈출로 신경을 압박하고있는 경우, 요통과 동시에 하지에 통증이 심한 경우등에 적용할수있는데 만성 요통환자나 퇴행성 디스크환자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
이번에 주사로 치료를 받은 전모양(21)과 현모씨(34) 도 6개윌간 요통과 우하지에 심한 방사통이 있었던 환자로 김교수는 종래 수술을 받아야했던 디스크환자의 70∼80%는 이 방법으로 치료가 가능하다고 말한다. 목디스크에 대한치료는 현재 연구가 진행중이다.
치료는 국소마취후 X선 투시하에 허리후축방에서 약2cc정도의 카이모파파인을 6인치길이의 주사기로 1회 주입하면 끝난다. 따라서 종래 수술에 의한 방법으로는 2주일정도의 입원과 3백만원정도의 비용이 들었지만 이 방법으로는 디스크확진및 과민반응예방을 위한 전처리등에 필요한 3∼4일 입원만으로 가능하며 비용도 수술의 절반정도라는 것.
김교수는 그러나 주사치료법은 약에 대한 알레르기성 과민반응과 신경경막안으로 약이 잘못 주입될 경우의 여러가지 부작용,즉하반신마비 경막내출혈로 인한 혼수상태,또는 쇼크로인한 사망등의 위험부담이 아주 적은 비율이기는 하나 올수도 있기때문에 세심하고 정확한 기술이 요구된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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