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대생 5천여명 고대교정에서 시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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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개교축제를 벌이던 고려대생과 서울대·연대·성대·동국대·한양대등 서울시내 6개대학 학생 5천여명은 4일 하오5시부터 고려대 학생회관앞 광장에서 군복무중 사망한 고대생 김두황군등 6명의「합동위령제」를 갖고「강제징집」과「직권휴학제폐지」「민주쟁취」등의 구호를 외치며 교문 밖으로 나가려다 경찰과 충돌, 투석전을 벌였다.
1시간여동안 경찰과 학교 담장을 사이에 두고 투석전을 하던 학생들중 1천5백여명은 경찰의 제지로 가두시위가 좌절되자 고대중앙도서관 3층에 들어가 철야 농성했다.
이날 시위로 전경대원26명이 부상했으며 고대정문옆 철담장 10여개가 쓰러지고 지난2일부터 시작된 축제가 한동안 중단됐고 고대응원단이 주최하는 페스티벌에 참석했던 3천여 학생들이 담을 넘어 귀가했다.
학생들은 4일하오4시 「6개대학합동위령제」에서 성명서를 내고 『김두황(고려대)·한영현(한양대)·정성희 (연세대)·이윤성(성대)·최온순 (동국대)·한희철(서울대)군등 6명의 대학생이 학생운동과 관련하여 강제 징집된 뒤 의문의 죽음을 당했다』고 주장하고▲강제징집▲지도휴학제의 폐지▲언론자유보장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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