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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고 이렇게 준비했다

중앙일보

입력

* 한영외고 영어과 이재동 학생 (서울 중동중, 일반전형)

Q : 지원동기와 준비시기는?
A : 한영외고 홍보 선생님이 학교에 와서 해외유학 정보와 학교 시스템에 대해 설명한 적이 있는데 그 때 결정했다. 외고 준비는 중3 초부터 했지만 한영외고로 결정하고 구체적인 준비를 한 것은 올 8월부터여서 준비기간이 좀 부족했다.

Q : 입시유형은 어땠나?
A : 영어에서도 창의사고력 유형이 나와 좀 생소했다. 특히 영어듣기는 사전에 충분히 준비했다고 생각했는데도 점점 집중력이 떨어져 어려움을 겪었다. 또, 시험은 시간안배가 가장 중요한데, 특별전형 때는 비교적 평이하다고 생각했던 수학 문제를 푸느라 영어 문제를 많이 놓쳤다. 그래서 일반전형 때는 영어를 먼저 풀고 수학을 풀었다. 결과적으로 시간 배분에 성공했던 것 같다.

Q : 입시준비는 어떻게 했나?
A : 내신과 토플점수가 별로 좋지 않은 편이어서, 영어 듣기와 구술면접 준비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영어는 최대한 많이 들으면서 적응력과 집중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시험 전날까지도 듣는 연습을 했다. 구술면접은 처음에 접했을 때는 IQ 테스트 같아서 조금 혼란스러웠다. 창의사고력의 경우, 올해는 많이 출제되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있어서 영어만 준비하다가 주변의 권유를 받고 늦게야 준비하기 시작했다. 평소 공부하던 유형과 달라 걱정스럽기도 했지만, 학원에서 창의사고력 유형의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루어서 그런지 시험 때는 전혀 당황하지 않았다. 모르는 문제가 있을 때마다 선생님과 개별적으로 해결하고 시험 때마다 오답 노트를 만들어 준비한 것이 합격의 비결이었던 것 같다.

Q : 시험준비하면서 힘들었던 점은?
A : 아무래도 잠이다. 끝내지 못한 부분은 잠을 줄여서라도 해결해야 하는데 워낙 잠이 많은 편이라 학교에서 쉬는 시간 틈틈이 잤다. 학교도 그렇지만 학원에 가면 공부를 잘 하는 친구들이 워낙 많아 처음에는 열등감도 느꼈다. '잘 할 수 있을까' 걱정도 했지만 이겨내야 할 사람은 나였다. 목표가 같기 때문인지 의욕적으로 공부하는 친구들의 모습이 더 각오를 다지게 했다.

Q : 고등학교 생활에 대한 기대와 미래의 꿈이 있다면?
A : 솔직히 걱정이 많다. 외국 경험이 전혀 없어서 영어 토론이나 수업이 걱정된다. 장차 외국 대학으로 진학해 경영수업을 받고 CEO가 되는 게 꿈이라 영어 구사능력을 키우기 위해 최대한 노력할 것이다.

Q : 한영외고 입학을 희망하는 후배들에게 한마디.
A : 무엇보다 시간을 적절히 활용하는게 가장 중요하다. 시험시간은 물론 시험 준비기간도 마찬가지다. 또, 목표를 세울 때는 자기 의지도 중요하지만 주변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다. 내 경우는 잠이 많은 날 위해 밤 늦게까지 함께 해 준 어머니의 도움이 가장 컸던 것 같다.

* 대원외고 독일어과 박주혁 학생 (서울 언주중, 일반전형)

Q : 지원동기와 준비시기는?
A : 수학은 잘 못하지만 영어를 좋아하고 관심이 많아서 중3때부터 준비하기 시작했다.

Q : 입시유형은 어땠나?
A : 영어와 언어는 생각보다 어려웠다. 특히 영어 듣기는 지문이 길고 읽어주는 속도가 빨라서 어려웠다. 수학은 예상보다 창의사고력 유형이 많이 출제됐다. 입시준비를 하면서 창의사고력 유형의 문제를 많이 다루었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풀 수 있었다.

Q : 입시준비는 어떻게 했나?
A : 기본적으로 학교 수업에 충실했고 특별히 내신관리는 하지 않았다. 토플 위주로 공부했는데 듣기의 경우는 목표 학교를 미리 정해두고 학교보다 높은 수준의 문제 위주로 공부했다. 주말에는 하루종일 영어.수학 학원에서 공부했다. 학원 선생님과 대화 통로가 항상 열려 있어서 입시정보나 풀리지 않는 문제에 대해 많은 도움을 받았다.

Q : 시험준비하면서 힘들었던 점은?
A : 학교나 학원에서 본 시험 결과가 좋지 않았을 때다. 성적이 오르지 않으면 외고에 진학하지 못할 것 같은 불안감 때문에 힘들었다. 그럴 때는 친구들과 농구.축구 같은 운동을 하면서 긴장을 풀었다.

Q : 고등학교 생활에 대한 기대와 미래의 꿈이 있다면?
A : 우수한 실력의 친구들과 경쟁하는 것이 부담스럽다. DAT(대원외고 분반고사) 준비, 내신 관리 등 걱정되는 부분도 많지만 학교에서 운영되는 동아리 활동에 기대가 크다. 오케스트라와 스포츠 동아리를 통해 선후배 관계도 돈독히 하면서 추억을 많이 만들고 싶다. 구체적으로 생각해 보지 않았지만 신문방송학을 전공하고 싶다.

Q : 대원외고 입학을 희망하는 후배들에게 한마디.
A : 나는 특별전형에서 세 번의 불합격 후에 최종 합격했다. 그래서 다른 학생보다 외고 가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어떻게 공부하면 좋은지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체력이 부족해 공부하지 못했다는 건 말도 안 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스스로 얼마나 원하는지, 원하는 것을 위해 어떻게 자기만의 방식을 찾을 것인지 하는 것이다. 누가 시켜서 하는 게 아니라 진심으로 자신이 원하는 것이어야 한다.

* 한국외국어대학교 부속 외국어고등학교 중국어과 신유정 학생 (서울 대원중, 일반전형)

Q : 지원동기와 준비시기는?
A : 중학교 2학년 때 외고 관련서적을 읽은 것이 계기다. 처음에는 서울권 외고를 목표로 공부하다가 개별상담을 통해 수업내용과 과외활동 등이 나에게 적합하다고 생각해 시험 2개월 전부터 외대부속외고로 마음을 굳히고 준비했다.

Q : 입시유형은 어땠나?
A : 영어는 앞부분은 쉬웠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지문이 길어져 다소 어려웠다. 구술면접은 평소 학원이나 여러 테스트를 통해 접했던 유형이 많아 대체로 평이했다.

Q : 입시준비는 어떻게 했나?
A : 시험 2 ~ 3주 전부터는 교과서를 열심히 읽고 학교수업을 열심히 들었다. 유치원 때부터 초등학교 4학년 때까지 외국에서 생활했다. 영어학원은 처음 준비할 때 다니다가 수업방식이 나와 맞지 않아 그만두었다. 귀국할 때 사왔던 원서를 집에서 읽고 유명한 외국 드라마나 방송을 자막 없이 보는 연습을 했다. 언어와 수학은 학교 수업을 바탕으로 학원 프로그램에 맞춰 공부했고 가능하면 질문과 상담을 많이 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아침밥과 잠이다. 피곤하면 다음 날 공부하는 데 지장이 많기 때문에 수면을 충분히 취하고 아침밥을 거르지 않으면서 항상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려고 했다. 공부할 때 밤늦게까지 같이 있어준 부모님의 도움도 컸던 것 같다.

Q : 시험준비하면서 힘들었던 점은?
A : 창의사고력 유형을 처음 접했을 때다. 학교 수업과 너무 달랐고 수학의 경우는 기본진도만 공부하고 있었기 때문에 유형에 적응하는 게 너무 힘들었다. 학교나 학원에는 나보다 공부 잘하는 학생들이 많아 늘 긴장했는데 나중에는 그런 분위기가 더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Q : 합격자 발표 날 어땠나?
A : 큰 기대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도서관에서 다른 학교에 지원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확인했는데 다행히 결과가 좋았다. 수학이나 사회 과목의 학교 진도를 제대로 나가지 못했던 것 같아 지금 부족한 부분을 공부 중이다.

Q : 고등학교 생활에 대한 기대와 미래의 꿈이 있다면?
A : 클럽 활동을 많이 하고 싶다.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당당해지고 싶고 자신감도 키우고 싶다. 국제적인 아나운서가 되는 것이 꿈인데 학교에서 이끄는대로만 하면 실력 있는 아나운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Q : 외대부속외고 입학을 희망하는 후배들에게 한마디.
A : 목표가 확실하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 학교 전형에 맞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기의 꿈을 이루어줄 수 있는 학교가 어디인지 정확히 파악하면 준비가 쉬워진다. 수학과 영어는 기본이다. 외고이기 때문에 영어 잘하는 학생은 정말 많다. 따라서 구술면접이 전형에서 참 중요한데 이런 유형은 많이 접해보는 것이 시험시간을 아끼는 방법이다. 어떤 과목이든 자기에게 맞는 공부법이 있다. 부모님이나 선생님과 자주 상담하면 나만의 학습비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인터뷰= 페르마에듀 기획팀 고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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