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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소처럼 밀고 당긴 연장 12회 혈투\부산, 난적 경북 눌렀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역전에 또 역전, 손에 땀을 쥐게하는 명승부와 호쾌한 타격전으로 이어지는 재18회 대통령배쟁탈 전국고교야구대회는 주말의 서울운동장을 찾은 2만여 고교야구팬들을 매료시켰다.이틀동안 6게임에서 홈런2개를 비롯, 모두 1백6개의 안타가 터져 게임당 17.7개의 안타가 쏟아진 가운데 지난배 우승팀인 광주일고와 서울고가 8강에 선착했으며 23일의 2회전에서 마산고는 광주진흥고를 5-2로 꺾고 준준결승에 합류했고 부산고·경주고·선린상고가 2회전에 진출했다.
2연패를 노리는 광주일고는 2회전에서 박준태 조정정수 (5회) 이강철(6회)을 계투시켜 원주고 타선을 산발4안타 2실점으로 막고 2번 주온현의 3타수 2안타 3타점등 장단11안타를 작렬시켜 12-2, 6회 콜드게임승을 거두었으며 서울고도 좌완 에이스 박형렬 (4회)의 훌륭한 소방수 역할과 2회말 2루타 2개등 집중 5안타로 3득점, 다크호스 전주를 3-1로 제압, 나란히3회전에 올라 각각 경남고-선린상, 심석종-겅주고 승자와 4강진출을 다투게됐다.
한편 82년도 우승팀인 부산고는 강적 경북고와 첫판서 격돌, 9회말 2사후 극적 동점을 만들고 연장 12회말 1사만루에서 스퀴즈로, 결승점을 뽑아 3시간15분의 열전끝에 3-2로 신승, 광주상과 8강에서 맞서게 되었으며 복병 경주고는 덕수상과 28개의 안타를 주고받는 난타전끝에 역전에 역전을거듭, 13-8로 대승했다.

<부산고 3-2 경북고<연장12회>>
부산고의 저력은 놀라왔다. 6회와 8회 각각 유격수 에러와 패스트볼로 1점씩 바쳐 2-0으로 뒤지던 부산고는 9회말 2사후 3번 현남수의 좌측 펜스를 맞히는 2루타에 이은 4번 김진휘의 중전안타로. 1점을 만회했다.
이어 5번 이재호가 4구를 골라 2사 1-2루를 이루고 6번 김진태의 내야 땅볼 때 유격수 백광호가 1루에 악송구하는 틈을 타 동점을 이루어 연장전에 들어갔다.
부산고의 박동희와 경북고의 하용석은 12회초까지 한치의 양보도 없는 팽팽한 투수전을 전개했고 양팀의 방망이들도 숨을 죽였다.
연장 12회말 부산고 선두6번 김진태가 .우윌 2루타를 뿜어내면서 행운의 여신은 1루측의 부산고 벤치를 향해 미소를 띄었다.
7번 박동희가 보내기를 성공시키자 경북고 구수감 감독은 만루작적을 지시, 8번 심정환과9번 박유모가 베이스를 채웠다.
이어 부산고 조두복 감독의 작전지시를 받고 타석에 나선 1번 이상현이 볼카운트 1-2가되기를 기다려 번트, 3루의 김진태가 홈으로 뛰어들어 결승점을 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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