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소요=휴강」바람 다시일까 조바심 문교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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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문교부는 12일 서강대의 휴강조치를 뒤늦게 알고 크게 당황.
정희채차관과 김찬재교육정책실장이 이날 아침 황급히 학교를 방문, 이의 철회를 권고했으나 이미 교수회의를 거친 뒤여서 철회권고는 사후약방문이 되고 만셈.
문교부가 3일간의 휴강조치에 이처럼 당황한 것은 이를 미리 알지못했다는 점도 있지만 자율화의 진통이 아무리 크더라도 수업은 계속해야 한다는 기본적인 방침이 80년5·17사태이후 처음으로 무너지게 됐기 때문. 게다가 학원이 시끄러우면 휴강으로 대처한다는 소극적 자세가 전대학에 확산되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과 학원불안을 조성하려는 일부학생이 있다면 이들의 의도에 말려드는 것이 아니냐는 판단도 없지않았기 때문이라는것.
문교부의 한관계자는 이에대해 『학생들에게 경고하는 뜻이었다고 하지만 3일 휴강이 큰 도움이 될리도 없고 더구나 등교한 학생들에게 휴강을 알려 소요를 유발하는 졸수는 이해 할 수 없다』고 못마땅한 표정을 짓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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