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슈퍼리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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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부산=박군배 기자】축구슈퍼리그가 신생프로 현대와 럭키금성의 열풍에 휘말렸다.
새로운 라이벌로 지목되던「호랑이」현대와 「황소」럭키금성은 8일 부산에서의 첫 격돌에서 2만5천여명의 대관중을 끌어들인 가운데 흥미폭발의 명승부를 연출,작년의 할렐루야-유공을 능가하는 최고인기의 빅카드로 등장했다.
할렐루야-포철 대우-국민은의 대전이 있었던 7일에는 불과 1만여명의 관객이 입장,팬들의 관심도와 인기의 판도가 크게 변모하고 있음을 입증했다.
숨돌릴 틈이 없는 격돌로 시종한「재벌축구」의 일전은 현대의 대역전승으로 장식되었다.
전반을 득점없이 마친후 후반들어 불과 2분만에 럭키금성은 대스타 조영증이 골을 선취, 1주일전 서전에서 할렐루야를 격파한 여세가 하늘을 찌를듯했다.
그 7분후 현대 FB최강희가 거친 태클로 퇴장당해 럭키금성의 럭키한(행운의)1승 추가가 미소를 뿌렸다.
그러나 최의 퇴장은 전화위복, 10명으로 싸우는 핸디캡대신 현대는 전의에 불길을 당겨 맹렬한 대시를 거듭하더니 후반15분과 22분 FW이강민 이「란스베르겐」·허정무의 도움을 받아 순식간에 2골을 탈취, 대세를 뒤엎고 후반37분 FW백종철이 공격에 여념이없던 럭키금성의 배후를 찔러 또한골을 보태 열광의 대역전극을 엮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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