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교, 타락불교 아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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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밀교학자 서윤길교수(동국대·한국불교사)는 이 주장을 『매우 중대한 학설』로 받아들였다. 그는 이와 유사한 황영진씨(보문사) 설등에 주목해 왔다고 말했다. 서교수는 『당시 밀교는 석굴암이 태장만다라의 원형이란 주장도 놀랄 일이 아닐만큼 매우 융성했다』면서 일찌기 이 분야연구에 눈떴 더라면 석굴암 연구도 큰 진전을 보였을 것이라며 학계가 밀교분야에 너무 어두운 점을 안타까와 했다.
그는 대승불교의 극치척 사상의 발전이 아닌 일부 타락된 밀교(구생밀교)를 밀교 전체로 오인하는 현상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편 석굴암 본존불의 석가모니불설에 대해 아미타불설을 주장해온 황수영박사(동국대총장)는 『석굴암은 조형예술인 만큼 조형예술 전문가가 조형미적으로 연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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